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이 그룹을 ‘듣보(듣도 보도 못한)’라고 칭한 어린 누리꾼들의 반응을 재해석했다.
노을은 최근 미니앨범 ‘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10대들에게도 우리 노래를 많이 알리고 싶다”며 “‘듣보’라고 댓글이 달려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 아닌가. 우리를 모르면 신인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프레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노을이라는 브랜드 가치, 멤버들의 소중함을 갈수록 느낀다”고 팀워크를 자신했다.
“음악 취향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앨범을 구성할 때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노을로 그룹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탈퇴나 큰 갈등이 적었던 것 같아요.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잖아요. 네 명이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까 저는 팀 활동에 장점을 느껴요.” (나성호)
특히 강균성은 “나는 노을 노래만 듣는다”며 그룹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현해 재미를 선사했다.
“평소에 슬플 일이 없어요. (웃음) 원래 어둡고 처절한 영화도 잘 안 보는 스타일이고, 이왕이면 밝고 기분 좋고 긍정적인 걸 듣고 봐요. 노을이 주로 이별 노래를 부르지만 저는 일렉트로닉 장르,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 좋은 곡을 많이 듣죠. 오히려 노을 스타일의 노래와 반대되는 걸 들으니까 (우리 노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되더라고요.”(나성호)
“저는 발라드 많이 들으면서 감각을 유지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어폰으로 옛날 발라드를 들으면서 걸어 다니면 희안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거든요.”(전우성)
“장르 불문하고 그날 기분에 따라서 들어요. 록, 재즈, 아이돌 음악 다 듣죠.” (이상곤)
“저는 노을 노래만 들어요.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에 중심을 잡으려면 우리 노래를 들어야죠.덕분에 제가 디렉팅에 참여하는데 멤버들의 장점을 아주 잘 알게 됐어요.” (강균성)
“진짜로 노을 옛날 영상 매일 보고 매일 들어요.” (멤버들)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노을’은 지난 5일 미니 4집 ‘별’을 발표하며 4년 만에 실물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JYJ, 거미 등이 소속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한 후 하는 두 번째 음악 활동이기도 하다. 그룹은 “가족적이다”라고 소속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곤은 “우리도 마음에 두고 있던 회사였다. 배우에 주력하는 회사로 보이는데 애초에 가수로 시작했고 음반 사업부가 상당히 크다”, 나성호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최민식, 설경구 등 대단한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아무 곳이나 가는 배우들이 아니지 않나. 회사가 크면 인력도 충분하고 일하기가 든든하다. 과연 우리한테도 신경을 써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정말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거미, JYJ와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죠. 더 중요한 부분은 노래예요. 콜라보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곡이 중요하죠. 하지만 같은 회사에 있는 아티스트 일수록 회사는 더 조심스럽고 남용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씨제스를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강균성)
노을의 신곡 ‘너는 어땠을까’는 데뷔 17년이라는 세월이 줄 법한 고루한 느낌을 가볍게 무시하며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룹은 “차트 안에 들어간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차트 100위 밖으로 광탈을 몇 번 해봤어요. 톱100이라도 감사하죠.”(이상곤)
“팬덤이 있는 가수가 아닌데 대중들이 저희 음악을 많이 들어주는 것이니까 감사해요. 물론 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그룹 엑소 팬들의 1만분의 1이라고 우리의 팬덤이 생긴다면 정말 좋겠네요.” (웃음)
끝으로 나성호는 “수록 곡까지 들어봐달라. 또 17일부터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오랜 시간 우리가 불렀던 많은 노래를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후기가 많다. 공연을 함께 즐겨달라”고 반전 매력이 가득한 연말 공연을 예고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