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측 “허지웅 암투병 몰라, 쾌차해 母와 좋은 시간 보내길”
tvN ‘아모르파티’ 제작진이 혈액암 투병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허지웅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아모르파티’ 3회에서는 선상 파티에 이어 두 번재 기항지인 후쿠오카를 여행한 싱글황혼(이하 ‘싱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시작부터 하휘동은 아버지가 배윤정 어머니와 촬영 이후 식사를 한 번 하셨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술렁거리게 했다. 이어진 VCR을 통해서도 하휘동 아버지는 쇼핑할 때 꽃을 좋아한다고 한 배윤정 어머니를 위해 꽃을 사두었다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꽃을 선물하는가 하면 선상파티에서 함께 파트너가 돼 댄스 파티를 즐기는 등 핑크빛 시그널을 선사해 자녀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이청아 아버지를 두고 허지웅 어머니와 나르샤 아버지가 삼각 로맨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이청아 아버지 옆자리를 두고 두 어머니가 자리 쟁탈전을 벌이자 이청아는 “오빠가 생길 지 언니가 생길 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모모치 해변에 꾸며 놓은 유럽풍 궁전 앞은 일본 여성들이 결혼식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곳. 궁전 앞 버진로드에서는 이청하 아버지와 나르샤 어머니, 하휘동 아버지와 배윤정 어머니, 허지웅 어머니와 손동운이 팔짱을 낀 채 합동 결혼식장을 방불케 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청아 아버지는 “나중에 많이 생각날 것 같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윤정 어머니는 “너무 설렜다.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누려도 되나 싶고”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허지웅의 고백에 제작진은 “당시 스튜디오 녹화를 할 땐 허지웅이 말한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투병 사실을 알고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를 알게 돼 숙연해졌다. 다시 한 번 투병 중에도 끝까지 ‘아모르파티’의 모든 일정을 최선을 다해 소화해준 허지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쾌차하여 어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나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며 “이길게요.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완치를 위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여러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