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승리 성접대 카톡’ 파도 파도 괴담 뿐…이 또한 지나가리라?

입력 2019-02-26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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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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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승리 성접대 카톡’ 파도 파도 괴담 뿐…이 또한 지나가리라?

YG 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폭풍우급 위기를 맞았다. 대표 아티스트인 빅뱅의 멤버 승리가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성(性)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26일 SBS fun E는 단독 보도를 통해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클럽 설립을 위해 투자자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주고 받았다는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강남의 대형 클럽 중 하나인 클럽 아레나 직원 김 씨와 카톡을 주고 받으면서 “여자를 부르라”고 지시하는 한편 “잘 주는 애들로”라고 구체적인 요구사항까지 전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YG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보도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YG 측은 이날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YG 측은 클럽 버닝썬 사태가 처음 불거질 당시에도 수장인 양현석 회장의 메시지를 통해 승리를 보호했다.

양현석은 당시 장문의 글에서 “갑작스러운 구설수는 마치 예고 없이 쏟아지는 맑은 하늘의 소나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클럽 사내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승리가 얼마 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불거진 승리 카톡 보도다. 단순히 승리가 클럽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정도의 내용이 아닌 성 접대 의혹을 담은 카톡인 만큼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YG의 입장을 믿을 대중이 얼마나 될까.

늘, 사건 사고가 불거질 때마다 유야무야 시간이 흐르고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혀지기를 바라온 YG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사법기관의 조사를 자처해 승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하지 않을까. 파도 파도 괴담(怪談) 투성이인 YG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것은 결국 털어내야 할 것들은 반드시 털어내는 데에서 시작될 것이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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