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정준영, 피의자 신분 첫 경찰 조사 ‘네버엔딩 승리 게이트’ (종합)

입력 2019-03-14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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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정준영, 피의자 신분 첫 경찰 조사 ‘네버엔딩 승리 게이트’ (종합)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조사에 임했다. 정준영을 시작으로 승리,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줄줄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준영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지난 12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중단하고 입국했을 때와는 달리, 단정한 정장 차림에 긴머리까지 묶고 등장했다.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무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어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용의있나', '약물을 이용한 적 있느냐'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준영 스캔들’은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했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피해 여성만 10여 명이다. 이후 지라시를 통해 정준영 동영상 피해 여성 연예인들의 명단이 나돌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 하루 전날인 13일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퇴출이다. 정준영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고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한 정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포착되면서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준영이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성동경찰서 경찰관이 포렌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정준영의 말만 믿고 휴대폰을 확보하지 않았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몰카 제보를 받은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또 한 번 무혐의로 풀려났다. 사건을 무마시킨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또 추가로 공개된 정준영과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들어간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경찰 고위직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는 등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파악된 상황이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해 성범죄 관련 혐의와 함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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