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올해 초 함께 마약 투약” vs 박유천 “마약 안 했다” 둘 중 하난 거짓말

황하나 “올해 초 함께 마약 투약” vs 박유천 “마약 안 했다” 둘 중 하난 거짓말

한때 연인이었던 배우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 의혹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6일 구속된 황하나 씨. 1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황하나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지난해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면서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약을 투약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면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은 기사를 통해 접했다. 그 전에는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둘 중 하나는 새빨간 거짓말을 한 상황.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강제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황하나 씨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통신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박유천 측과의 일종 조율을 통해 그를 곧 소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