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으라차차 와이키키2’ 눈물 엔딩, 웃음+공감 폭격한 청춘일기

입력 2019-05-07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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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와이키키2’ 눈물 엔딩, 웃음+공감 폭격한 청춘일기

청춘들의 시행착오 인생이 짠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 연출 이창민) 13회에서는 본격 ‘썸’ 모드에 돌입한 기봉(신현수 분)과 유리(김예원 분), 우식(김선호 분)의 제자 민아가 신경 쓰이는 수연(문가영 분)과 돌연 연기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준기(이이경 분)까지 꿈과 사랑에 울고 웃는 파란만장한 청춘사(史)를 써 내려갔다.

아찔한 하룻밤을 보내고 한 침대에서 눈을 뜬 기봉과 유리는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한 기류도 잠시, 기봉의 정체를 숨기는 것이 우선이었다. 누수 문제로 수리기사와 함께 방을 찾아온 우식과 유리에게 옷을 빌리러 온 정은(안소희 분) 때문에 기봉은 유리의 친구 ‘기순’인 척, 꼼짝도 못 하고 이불 속에 숨었다. 타이밍을 노리던 유리는 기봉에게 자신의 옷과 모자를 씌워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모자와 선글라스가 날아가며 정체가 탄로 날 위기의 상황, 우왕좌왕하던 기봉은 2층 베란다를 훌쩍 뛰어넘어 탈출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비밀은 지켰지만 어색한 사이가 돼버린 두 사람. 그날 일에 대한 서로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낀 기봉과 유리는 마치 보란 듯이 다른 남자, 다른 여자와 술을 마시며 질투심을 유발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그때, 기봉은 돌아서는 유리에게 “신경 쓰이니까 다른 남자랑 술 마시지 말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서로를 향한 헷갈리는 감정 속에서 관계변화를 예고한 기봉과 유리의 핑크빛 ‘썸’ 모드가 설렘을 자극했다.

수연 역시 우식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식의 고백에 거절하긴 했지만, 그의 제자 민아의 등장은 수연을 신경 쓰이게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우식에게 연락하는 것도 모자라, 게스트하우스까지 찾아와 우식에게 치근대는 민아의 태도는 누가 봐도 수상했다. 100% 호감이라고 부추기는 정은의 말에 우식은 수연의 눈치를 살폈고, 수연은 더욱 애가 타들어 갔다. 그러던 중, 민아에게서 초성으로 이루어진 암호 같은 메시지를 받은 우식. 분명 고백 문자일 것이라 확신한 정은은 우식 몰래 휴대폰을 열어 메시지 해독에 나섰고 그 내용이 ‘우식 러브 기다릴게요’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메시지는 민아의 어린 조카가 실수로 보냈던 것. 수연이 안도하는 것도 잠시, 민아는 우식에게 “선생님이 제 첫사랑”이라고 깜짝 고백해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삼각구도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펑크 난 배역의 대타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준기는 주인공 현성과 마주했다. 현성은 과거 준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영화의 역할을 가로챘던 대학 후배. 달갑지 않은 재회를 뒤로하고 촬영에 들어간 준기는 때아닌 PPL 폭탄을 맞게 됐다. 복수극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만능 다지기부터 LED 마스크, 전동휠,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 청소기 PPL까지 모두 소화하게 된 것. 현성 앞에서 더욱 초라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준기에게는 새 영화의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현성이 감독에게 부탁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기에게 현성은 “그렇게 깨끗한 척, 꼿꼿한 척하고 살면 안 피곤해? 그렇게 깨끗한 형은 지금 어떤데? 허구헌 날 남의 역할 땜빵이나 하는 단역 신세잖아”라며 마음에 상처를 냈다. 분노가 치솟는 것도 잠시 “자존심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야. 그리고 다른 사람 다 그러고 살아”라는 현성의 말에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준기는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과거의 자신처럼 무릎 꿇고 울며 애원하는 무명배우를 바라보던 준기는 자신이 잡은 이 기회가 누군가 억울하게 놓친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준기는 연기를 포기했다는 깜짝 선언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저릿하게 했다.

꿈도 사랑도 무엇 하나 완벽하지 않은 와이키키 ‘미생’들의 삶은 여전히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특히 언제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던 준기의 연기 인생이 최대 위기를 맞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토록 간절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도 자신에게만큼은 떳떳하고 솔직해야 한다는 준기의 거침없는 용기와 굳은 의지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 가운데, 여전히 꿈과 사랑을 향해 고군분투 중인 와이키키 청춘들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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