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동상이몽2’ 라이머♥안현모→윤상현♥메이비, 출산&육아는 ‘환상 아닌 현실’ (종합)

입력 2019-05-21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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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동상이몽2’ 라이머♥안현모→윤상현♥메이비, 출산&육아는 ‘환상 아닌 현실’ (종합)

‘동상이몽2’이 부부의 날을 앞두고 환상이 아닌 진짜 ‘현실’을 보여줬다. 출산과 육아의 불편한 이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책임감과 고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먼저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메이비는 기분이 급격히 다운된 모습을 보였다. 세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던 그간의 메이비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윤상현에게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알고 보니 메이비는 셋째 단유 후 찾아온 신체적인 변화에 기분이 들쑥날쑥하다고. 윤상현은 스튜디오 토크에서 “메이비가 단유 후 성격이 왔다 갔다 한다. 호르몬 변화로 기복이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소이현은 “남편이 단유 후유증을 받아줘야 한다. 4~6개월 즈음 탈모가 시작된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빠진다”며 “샤워하고 보면 얼굴에 색소침착이 생기고 머리카락은 우수수 떨어진다.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들은 너무 예쁘지만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한다”고 공감했다. 윤상현도 “메이비는 머리보다 피부가 처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 안타까워했다.

평소 아내를 끔찍이 생각하는 윤상현이었지만 마음과 달리 감정의 골을 깊어만 갔다. 서로에게 서운한 점을 하나둘 꺼내다 윤상현은 너는 내 얘기를 안 들으려고 하더라. 네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고집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메이비는 “오빠 말이 틀리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리고 고집도 부려본 적 없다”고 받아쳤다. 결국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나들이에 나섰다. 둘만의 시간을 따로 갖기는 힘든 현실이라 이번에도 ‘가족 나들이’였다.

윤상현은 메이비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공항으로 향했다. 메이비는 “공항에 와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기분을 느끼는 게 내게는 여행 같다”며 “전에는 공항에 혼자 왔는데 가족와 함께 오니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편을 더 믿게 됐다. 이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남편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었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고백에 윤상현은 “공항을 처음 데리고 가서 미안했다”면서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카와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라이머♥안현모 부부는 출산과 육아 문제를 두고 격렬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안현모는 “아이를 낳을 거면 둘 이상 있어야한다. 그리고 아빠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라이머는 “오늘같이 휴일이면 괜찮은데”라고 말했고 안현모는 “특별한 날에 놀아주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아이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육아와 집안일을 떼놓을 수 없는데 오빠는 할 줄 모른다. 시켜야 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라이머는 “마음은 다 도우면서 함께하고 싶은데 가능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안현모가 “그럼 딩크족으로 아이 없이 재밌게 사는 건 어떠냐. 현재 우리의 밤은 평온하다. 그렇게 살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지만 라이머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안현모는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이를 왜 낳으려고 하는 거냐”는 질문에 라이머는 먼저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나를 닮은 아이가 귀찮게 굴더라도 조금씩 커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느낌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안현모는 “내가 있지 않느냐”고 했지만 라이머는 “아이는 더 절대적인 느낌이 있다. 당신은 내가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조금 다르다. 아이가 생기면 나도 잘할 것이다. 책임감이 있으니까”고 설득을 시도했다.

‘동상이몽2’ MC들은 “요즘 부부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주변에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아이를 안 낳겠다’고 선언하는 부부들이 많다”며 “남편이 가족계획을 위해 담배를 끊었다. ‘담배만 끊으면 아이를 가지겠다’는 건 내 핑계였다. 남편은 ‘이제 준비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나는 걱정 된다. ‘나 닮은 아이’라는 건 이기적인 생각 같다”고 고백했다.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고민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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