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리스틴 해체, 마지막 활동 후 611일 만의 황당한 비보

입력 2019-05-24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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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리스틴이 해체했다. 약 2년 여 간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24일 오후 프리스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프리스틴의 전속계약 해지 및 팀 해체에 관한 소식을 알렸다.


플레디스 측은 “멤버들과의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양측 합의 하, 지난 2년간 함께 해온 프리스틴의 멤버 '결경, 예하나, 성연'을 제외한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 7인은 2019년 5월 24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당사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논의 끝에 프리스틴 멤버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였고, 프리스틴 해체 및 당사와의 계약 종료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고 프리스틴의 갑작스런 해체 정황을 설명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플레디스 측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프리스틴 멤버 7인과 결경, 예하나, 성연의 앞날을 모두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3월 21일 데뷔한 프리스틴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애프터스쿨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공식 걸그룹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총 멤버 10인 중 7명이 ‘프로듀스 101’에 참가해 임나영, 주결경이 데뷔조에 합류해 아이오아이(I.O.I) 활동을 마친 바 있다.


이처럼 이미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임나영과 주결경을 내세운 걸그룹이었기에 이들의 데뷔는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기대감 속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HI! PRISTIN'과 두 번째 미니 앨범 ‘SCHXXL OUT’ 등 두 장의 앨범이 발매됐지만 음원 성적과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음악방송에서도 SBS MTV '더쇼'의 1위 후보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이에 플레디스 측은 2018년 5월 프리스틴의 나영, 로아, 은우, 레나, 결경 등을 내세운 유닛 ‘프리스틴 V’ 활동 발표를 알렸다. 싱글앨범 ‘Like a V’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 때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그렇게 프리스틴 V로의 활동이 끝나고 이들의 공백은 기약없이 계속됐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한성수 대표가 최근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조차 프리스틴의 향후 활동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되지 않았다.


결국 프리스틴 팬덤은 플레디스 측에 끊임없이 피드백을 요구했도 집단행동에도 돌입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며 프리스틴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런 불온한 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24일 오후 프리스틴의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가 이어졌다. 2017년 9월 21일 미니 2집 활동 종료 이후 무려 611일 만에 팬들에게 전달된 소식은 이들의 컴백 소식이 아니라 공중분해 소식이었다.

사진=스포츠동아DB,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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