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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家)’ 임수향-박철민이 쪽사무실 한켠에서 자신만만한 눈빛을 마주친 채 손을 덥석 잡은, 독종들의 ‘악수 공모’가 포착됐다.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 / 연출 한철수, 육정용 /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4회는 시청률이 분당 최고 3.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임수향은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슬픔을 당찬 행동으로 숨기며 위선으로 가득 찬 MC패밀리들의 판을 뒤엎어버리려는 MC그룹 외동딸 모석희 역을, 박철민은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MC그룹 비리를 고발하다 좌천된 기자, ‘뉴스패치’ 데스크 김부기 역을 맡았다.
특히 지난 회에서는 모석희(임수향)-김부기(박철민)가 각자의 진실을 추격해 나가던 끝에 서로의 흔적을 발견하는 장면이 담겼다. 모석희는 MC그룹과 관련된 그 어떤 부정적인 기사라도 말끔히 지워버리는 TOP팀의 감시망을 뚫고 지속적으로 MC그룹비리에 문제 제기를 한 기자가 ‘뉴스패치’의 김부기(박철민)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부기는 MC그룹 차남 모완준(김진우)의 비자금 문제를 터트리려다 실패하자, 다음 타깃으로 MC그룹의 숨겨진 외동딸 모석희를 취재하고자 집중하는 모습으로 예측불허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임수향-박철민이 쪽사무실 구석에 앉아 결연한 ‘악수 공모’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가 자신만만한 눈빛을 드리운 채 김부기(박철민)의 허름한 사무실로 들어서는 장면. 모석희-김부기의 탐색전이 시작된 가운데, 빙긋 웃던 모석희가 불쑥 악수를 청하자 망설이던 김부기가 덥석 손을 잡는다. 과연 MC그룹 최대주주자와 MC그룹에 대한 기사를 터트리는 것이 숙원인 기자가 왜 만나서 어떤 공모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수향-박철민의 ‘쪽사무실 공모’는 지난 8월 2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촬영됐다. 임수향과 박철민은 첫 대사부터 ‘찰떡 호흡’을 펼치며 현장의 폭소를 끌어냈던 상황. 쾌활한 임수향의 목소리와 능수능란한 박철민의 호흡이 어우러지면서, 짧게 오고 가는 대사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색다른 케미가 발산, 현장을 들썩였다.
이어 임수향은 진실을 위해 달려 나가는 모습을 당찬 눈빛으로 표현했고, 박철민은 은근한 탐색전을 펼치는 기자의 모습을 코미디와 정극을 적절히 섞는 자유자재의 연기력으로 구사했다. 특히 한 씬임에도 불구하고 촬영 마다 다른 애드리브와 뉘앙스를 풀어내던 두 사람은 결국 가장 유쾌하고 긴박한 장면을 완성해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15년을 참고 견딘 끝에 드디어 키를 잡은 임수향이 ‘강한 선방’을 때려 극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라며 “임수향과 박철민의 묘한 케미로 펼쳐질 ‘상상불허 반전사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는 상위 0.001% 부를 쥐고 있는 재벌가 밑바닥에 묶인 끔찍한 ‘판도라의 상자’를 두고, 이를 열려는 자들과 닫으려는 자들의 목숨 건 공방이 오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4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삼화네트웍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