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건모 성폭행 의혹에도 ‘미우새’ 정상 방송…♥장지연 눈물 고백

입력 2019-12-08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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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건모 성폭행 의혹에도 ‘미우새’ 정상 방송…♥장지연 눈물 고백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SBS ‘미운우리새끼’가 예정대로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어느 날 새벽 1시경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의 룸 안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김건모는 해당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A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의혹이 아니라 그냥 성폭행이다. 명백한 사실”이라며 “강제로 속옷을 벗겼고 욕설을 계속했다고 했다. 이 유흥업소는 성매매하는 곳도 아니다. ‘왜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방이 17개나 있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아 오히려 난처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했다. 여러 증거를 확보했지만, 김건모 측이 부인할 게 뻔해 공개하지 않겠다. 다음 주 월요일(9일)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동아닷컴에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커져가는 논란에도 김건모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일정대로 진행했다. 그는 7일 진행된 인천 공연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심경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의 불미스러운 의혹에 SBS ‘미운우리새끼’ 제작진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8일 김건모♥장지연 부부의 프러포즈가 방송 예정이었던 상황.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건모의 출연 분량을 편집 없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방송된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장지연 부부의 프러포즈뿐 아니라 이들의 결혼 풀스토리가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까지 함께해 아들의 결혼과 관련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선미 여사는 지난 10월 27일 사돈 집안과 상견례하고 이틀 후 바로 혼인신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며느리가 ‘오빠를 보는 순간 나 아니면 저 사람을 케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더라. 하늘이 주신 인연”이라며 “나무랄 데가 하나도 없더라. 세상에 때 묻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내 마음에 와닿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상을 통해 공개된 김건모의 프러포즈. 그는 동료들과 프러포즈를 준비하다 “결정하는 게 힘들지 나는 결정하면 그냥 끝이다. 마음먹자마자 바로 (결혼을) 추진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빨랐나 싶다”고 농담하면서도 “너무 좋다. 내가 상상한 결혼 생활이 있지 않나. 현실이 되니까 새 앨범을 내는 기분이다. 또 다른 내 신곡을 내는 기분”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원래 내가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나. 처음에는 계속 밀어냈는데도 훅훅 밀고 들어오더라. 그래서 그날 바로 엄마께 데리고 갔다. 설거지를 하는 여사님과 장교수(장지연)가 함께 있는 뒷모습을 보는데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좋아하고 있더라. 이게 결혼이구나 싶었다. 바로 다음날 아버님 뵈러 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부싸움은 해봤느냐”는 질문에 “여자하고는 절대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내 곁에 왔는데”라며 “서로 존중해주면 싸울 일이 있겠느냐. 절대 싸우면 안 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를 위해 장미 꽃길과 피아노 프러포즈를 준비한 김건모. 그는 장지연 씨가 꽃길에 입장하자 팀의 ‘사랑합니다’를 부르며 프러포즈를 했다. 첫 소절부터 울컥하는 마음에 노래를 중단하더니 이내 감정을 추스른 후 노래를 이어나갔고 감동 받은 장지연 씨는 울먹거렸다. 김건모는 “인생이 끝났구나 생각하니까 울컥하더라. 자유가 끝나잖아”라는 농담으로 신부를 다시 웃게 했다. 김건모는 “자유가 없어진다니까 또 슬퍼진다”고 농담하며 “오빠 잘 키워야 해. 오빠 아직 애잖아”라고 칭얼거렸다. 장지연 씨는 김건모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그럼요”라고 대답했다.

김건모♥장지연 부부는 김건모의 지인인 태진아, 이무송♥노사연 부부, 빽가와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며 부러움을 자아냈다. 특히 장지연 씨는 단아한 외모뿐 아니라 김건모의 지인들과 금세 잘 어우러지는 친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인들은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첫 만남 질문에 김건모는 소갈비집에서 진행된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을 안 할 거라서 밀어냈는데도 어느 날 내 안으로 딱 들어오더라. 그래서 아버님을 만났는데 ‘아이고 우리 큰 아들’하면서 안아주셨다. 그날 이 여사님과 식사하고 바로 결혼할 날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지연 씨는 왜 밀어내는 김건모에게 계속 다가갔을까. 장지연 씨는 “처음에는 측은했다.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보고 처음 드는 느낌이었다”며 “그 후 두세 번 더 만났는데 ‘이 사람은 나 아니면 안 되겠다’ ‘옆에 있어줘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5개월 동안 오빠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 하나님이 맺어주시고 이끌어주신 것 아닐까 싶다”고 고백했다. 김건모는 장지연 씨와 함께 버스를 몰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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