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19 SBS 연예대상’ 백종원 공로상 받았다…대상은 유재석 ft.김구라

입력 2019-12-29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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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9 SBS 연예대상’ 백종원 공로상 받았다…대상은 유재석 ft.김구라

‘2019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유재석이었다.

28일 밤 9시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 이날 김성주 박나래 조정식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유재석, 백종원, 신동엽, 김종국, 김병만, 이승기, 서장훈, 김구라가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런닝맨’ 유재석의 품에 안겼다. 유재석은 “만약 대상을 받으면 ‘런닝맨’ 멤버들과 받고 싶었는데 혼자 큰 상을 받게 돼서 미안하다”라고 말문을 연 뒤 "10년간 함께해준 ‘런닝맨’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힘들 때도 많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노력하고 땀 흘려줘서 감사하다. '런닝맨'을 아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점점 예능 버라이어티가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길을 함께 가준 수많은 제작진과 멤버들, 게스트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故 구하라와 설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두 분이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평범하고 편안한 하루 일과, 일상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일상을 보내게 해주신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모르겠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열심히 개척해서 수많은 새로운 예능인들이 탄생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재석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은 분당 시청률이 16.7%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재석과 더불어 김종국과 양세찬은 각각 쇼·버라이어티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런닝맨’이 글로벌 프로그램상 받으며 4관왕으로 최다 수상한 프로그램이 됐다.

지난해 백종원이 무관에 그쳐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SBS 연예대상’. 하지만 이번에는 백종원에게 공로상을 건네며 현명한 ‘나눠주기’를 보여줬다. 백종원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저 말고도 올해 힘든 와중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려 노력하신 분들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골목상권에서 고생하시는 자영업자 분들과 농어민 분들이 기운 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희망을 보실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출연자는 유재석도 백종원도 아닌 김구라였다. “시상식도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촌철살인 같은 발언으로 주목받은 것.김구라는 대상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내가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될까 걱정”이라며 “구색을 맞추려고 8명 넣은 것 같다”고 직언했다.

그는 “후보가 된 것은 기쁜데 억지 표정은 못 짓겠다. 지금 여러 복잡한 감정으로 2시간째 앉아있다. 집에 가려고 휴대전화와 목도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농담하며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지만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다. KBS 연예대상도 시청률이 안 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가 많다보니 돌려먹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이제 더 이상 쓸데 없는 사람들은 빼고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정도만 대상 후보를 하는 게 긴장감이 있. 나하고 서장훈은 왜 앉아있냐. 김종국도 사실 좀 그렇다”면서 “내일 ‘MBC 연예대상’에서 안영미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은 노리고 있다. 그건 내가 봤을 때 가능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어머니가 ‘너 왜 죽상하고 있냐’고 하시는데 어머니, 저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요”라고 호소했다.

김구라는 방송 3사 통합 시상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아는데 이제 바뀔 때가 됐다. 3사 본부장들이 만나서 얘기 좀 하시라”며 “많은 시청자들도 오랜만에 김구라가 옳은 소리 한다 생각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2019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유재석(런닝맨)
▲ 공로상 : 백종원
▲ 프로듀서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리틀포레스트)
▲ 최우수상(리얼리티쇼) : 김종국(미운우리새끼, 런닝맨), 홍진영(미운우리새끼)
▲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성국(불타는 청춘)
▲ 우수상(리얼리티쇼) : 김희철(미운우리새끼, 맛남의 광장), 윤상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우수상(쇼∙버라이어티) : 양세찬(런닝맨), 이상윤(집사부일체)
▲ 최우수 프로그램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
▲ 우수 프로그램상(리얼리티쇼)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우수 프로그램상(쇼∙버라이어티) : 불타는 청춘
▲ SNS 스타상 : 박나래, 이광수, 육성재, 강남-이상화
▲ 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
▲ 글로벌 프로그램상 : 런닝맨
▲ 엔터테이너상 : 하하(런닝맨)
▲ 명예사원상 : 양세형(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 미추리, 가로채널 등)
▲ 패밀리상 : 이윤지(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챌린저상 : 허재(정글의 법칙 등), 이태곤(정글의 법칙, 전설의 빅피쉬), 김동준(맛남의 광장)
▲ 베스트 커플상 : 탁재훈-이상민(미운우리새끼)
▲ 방송작가상 : 원주원(최백호의 낭만시대), 박은영(본격연예한밤), 김미경(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라디오 DJ상 : 소이현(러브FM 집으로 가는 길 소이현입니다), 배성재(파워FM 배성재의 텐)
▲ 신인상 : 최민용(불타는 청춘), 정인선(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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