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2’ “실제 사례를 모티브로” 돌담병원 환자 사례집

입력 2020-02-01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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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SBS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외상환자 케이스’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지난 28일 방송된 8회는 수도권 시청률과 전국 시청률이 모두 ‘마의 20%’를 돌파하면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더욱이 2049 시청률에서는 타 채널 경쟁작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인 9.3%를 기록해 4주 연속 방송 당일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를 수성하며 확고부동한 ‘월화극 왕좌’임을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외상 환자들이 대거 돌담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오는 스토리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응급실에서는 처치할 수가 없는 총상이나 칼에 찔린 자상, 다발성 골절, 교통사고 피해 등 여느 메디컬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중증외상 환자들의 사례가 담기면서 단 한 개의 과가 아닌, 응급의학과와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 모든 외과 계열의 케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리얼리티를 확실하게 살린, 돌담병원 환자 케이스를 정리해봤다.

▶돌담병원 응급실 외상 환자 케이스 NO.1 – 외부 충격에 의한 코마

‘낭만닥터 김사부 2’만의 차별 지점을 확실하게 드러낸 환자 케이스는 외부 충격에 의해 코마 상태에 빠진 후 장기기증을 선택한 구급대원의 에피소드다. 길거리에서 주취자를 구조하다 머리를 몇 대 맞은 구급대원은 갑자기 구토를 한 후 정신을 잃고 쓰려졌고,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코마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와 어레스트까지 발생했다. 브레인 CT 검사 결과, 머리 충격과 인과 관계가 전혀 없지 않은, 지주막하 출혈(SAH-subarachnoid hemorrhage:뇌의 지주막 아래 공간에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인 게 밝혀졌지만, 자발 호흡과 뇌간 반사가 없는, 뇌사(brain death:뇌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어 회복불능한 상태가 되는 것)로 판정됐다. 실제 주취자에게 폭행당한 후 뇌출혈로 사망한 구급대원의 사례를 모티브로 만든 환자 케이스로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돌담병원 응급실 외상 환자 케이스 NO.2 – 말기신부전증

말기신부전증이라는 병명보다 말기신부전증으로 투석을 받게 되면서 살인을 저질러 무기수가 된 숨겨진 사연이 더욱 구구절절했던, 20대 환자의 케이스는 시청자들의 뇌리를 흔들었다. 교도소 안에서 죄수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면서 말기신부전증으로 투석을 받던 무기수의 AVF(혈액 투석을 받기 위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수술로 만들어놓은 혈관)가 찢어졌던 상태. 새로운 AVF를 수술하기 전, 투석을 위해 목에 헤모 카테터(hemodialysis catheter:혈액투석 관)를 박았지만, 온 몸에 문신으로 인한 염증이 심해지면서 헤모 카테터를 삽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혈액투석을 받지 못하게 되면 3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소견을 받았던 환자는 결국 구급대원의 신장을 이식받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돌담병원 응급실 외상 환자 케이스 NO.3 – 총상

가슴에 총상을 입고 들어온 형사는 간 쪽에 총을 맞은 데다가 총알이 나온 사출부가 없고, 어레스트까지 되면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수술실로 들어간 총상 환자는 간이 많이 부서진 상태였던 만큼, 일단 총알을 제거한 후 구역절제술(segmentectomy:어떤 기관이나 선의 부분 절제하는 수술법)을 통해 수술을 마무리 지었다.

▶돌담병원 응급실 외상 환자 케이스 NO.4 – 심장 창상(penetrating cardiac)

가슴을 칼에 찔린 조폭 두목은 심장에 창상을 입어 심낭 압전(cardiac tamponade,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장측 벽막과 외측 벽막 사이에 혈액이나 액체, 공기 등이 고여 심장이 꽉 조인 것)의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왔던 상황. 수술실에 들어가야 했던 김사부(한석규)는 차은재(이성경)에게 응급처치를 지시했고, 차은재는 심낭천자(pericardiocentesis, 침을 찔러 액체 또는 세포나 조직을 채취하는 것)로 심낭에 찬 피를 뺀 후 응급실 하이브리드룸에서 심장을 오픈, 우심실에 있던 출혈부위를 찾아 스테이플러를 박은 후 수술실로 향했다.

▶돌담병원 응급실 외상 환자 케이스 NO.5 – 장 천공과 혈복강

약물을 흡입하고 가족동반자살 시도를 한 남자는 5층에서 뛰어내려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응급실 하이브리드룸에 들어와 PEA(pulseless electrical activity:무맥성 전기활동) 어레스트가 온 환자는 바울퍼포(bowel perforation:장 천공)와 헤모페리(hemoperitoneum:혈복강)가 발생해 수술실로 들어갔다. 서우진(안효섭)은 김사부가 오기 전까지 출혈 혈관을 잡았고, 장을 일일이 살피며 손상 있는 부위를 찾은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장을 절제하고 엔드 투 엔드 아나스토모시스(end-to end anastomosis:끝과 끝을 연결)를 맡기며 마무리를 부탁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돌담병원 응급실은 병원의 특성상 외상 환자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외상 환자들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의미와 중요성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또 어떤 외상 환자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돌담병원 응급실을 찾아오게 될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9회는 오는 2월 3일(월)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삼화네트웍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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