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어때?] ‘포레스트’ 노광식 “DJ+배우 병행, 생애 첫 목소리 칭찬 들어”

입력 2020-03-28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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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어때?] ‘포레스트’ 노광식 “DJ+배우 병행, 생애 첫 목소리 칭찬 들어”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노광식
2. 생일 : 1989년 1월 12일
3. 소속사 : 싸이더스HQ

4. 작품

[방송] KBS 드라마 ‘포레스트’ (2020)
[앨범] 정규 Adventure, Achieve(2017) Raw, The Nod X D.O 2, Don't Be Down, The Nod X D.O, Ultra Worldwide Korea(2016) Plundered By Pirates(2011)

5. 성격 : 재발견한 ‘웃는 남자’



“‘포레스트’ 최창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50%도 되지 않아요. 인물을 만들어 갈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웃는 것이었죠. 저 스스로 웃는 모습을 안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프로필 사진, 유년 시절 찍은 사진에서도 잘 안 웃었어요. 그런데 최창은 아예 ‘스마일맨’이라고 적혀있었죠.정말 걱정을 했고 웃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최창은 능글맞고 에너지가 넘치는데 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고 에너지 넘치게 돌아다니지도 않거든요. 노광식이면 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최창 덕분에 해볼 수 있었습니다.”

6. 입덕 포인트 : 목소리

“‘포레스트’에 출연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목소리 좋다는 말을 들어봤어요. 친구들도, 부모님도 ‘목소리가 꽤 괜찮네’라고요. 감독님도 저를 캐스팅한 이유로 목소리와 얼굴을 말하셨죠. 비주얼의 경우는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세요.(웃음) 외모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이룬 일도 ‘노광식은 얼굴이 잘 생겼으니까’라고 단순화 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내 비주얼이 원빈, 현빈이 아닌데 그런 말을 하니까 나를 놀리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오히려 더 열심히 음악하고 연기하는 계기가 됐죠.”


Q. 편견일 수 있지만, 성격만 봐선 일렉트로닉 장르보다는 어쿠스틱 계통에 더 어울릴 것 같아요. DJ 프로듀서 ‘더노드(The Nod)‘로 활동하게 된 배경을 말해주세요.

- 음악 자체를 피아노로 시작했어요. 장래희망도 피아니스트로 적어낼 정도로, 모차르트, 영화 OST CD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죠. 그러다 중학생 때 다른 장르에 관심이 생겨서 밴드 활동을 했어요. 베이스 역할이었고, 재즈, 어쿠스틱 등을 계속 했고요. 어느 순간, 악기 부속 말고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엔지니어로 방향을 정했고 전자음악이 유용하더라고요. 혼자 음악하려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더노드’라는 이름은 제 성씨 ‘노’와 관련된 단어를 찾아다 ‘노드’가 ‘고개를 끄덕거리다’라는 뜻이더라고요. 리듬을 타라 이런 의미로 ‘더노드’라고 작명했어요.

Q. 2011년과 2016년에 미국 일렉트로닉 차트 비트포트 덥스텝 차트에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어요.

- 비트포트가 영향력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특별히 홍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좋았어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우연히 듣기 시작해서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도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다른 유명한 DJ들이 제 음악을 틀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이랑 우리 동네에서는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웃음)

Q. 발표한 음악을 들어보니, 직접 가창에 참여한 적은 없어요.

- 예전에 밴드할 때는 보컬을 못 구해서 가끔씩 노래를 부르긴 했었어요. 보컬이 주요한 음악을 써놓긴했는데 제가 부르기에는 쉽지 않더라고요. 가이드 정도만? 노래를 배운 적도 없고 잘 부르지도 못하긴해요. 저는 악기를 다룬 사람이다보니 목소리 보다는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Q. KBS2 드라마 ‘포레스트’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어요.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연기는 다른 차원의 문제잖아요.

- 그래서 제 표정, 목소리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화면에 있는 제 모습을 보는 것조차 힘들었죠. 물론, 눈을 부릅뜨고 보긴 했습니다. 만족도를 수치화하면 50%도 되지 않아요. 당연히,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고요.

Q. 음악을 하다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 기회가 와서 우연히 병행하게 됐어요. 소속사 특성상, 연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배우들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소속사에서도 신인들 복지 차원에서 하는 수업이 있는데 음악 활동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참여해 본 적이 있거든요. 물론 결코 배우라는 직업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도전을 하기까지 어려웠죠.

Q. ‘포레스트’에 출연해보니, 음악과 연기는 상호보완을 할 수 있는 영역인가요?

- 충분히.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캐릭터에 있는 서사 하나하나 간단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없더라고요. 가상의 인물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서 영감을 받았어요.


Q. '포레스트’에 출연하면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풀어낼 생각, 있어요? 더불어 다른 가수의 음악을 프로듀싱할 계획은요?

- 주로 제 음악에만 집중하는 터라. 크레딧에 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 프로듀서들에게는 도움을 준 적이 있어요. 이번에 ‘포레스트’ OST에 참여했는데요, 오프닝 음악과 첫 티저 배경음악으로 나왔죠. 이렇게 기회가 있으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요. ‘포레스트’를 하면서 영감 받아 만든 곡이 있는데, 더노드 앨범에 수록해서 발매하려고요.

Q. 더노드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은 연기하는 노광식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 ‘갑자기 연기를? KBS 드라마? 생소하지만 보겠다’고는 했어요. 그 팬들이 떠나기 전에 빨리 앨범을 발표해야죠. (웃음) 음악팬들은 적극적이지 않은데, 오히려 드라마 ‘포레스트’를 통해 저를 알게 된 분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더라고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분량이 많아서 불만을 갖다가 회차가 진행될수록 저와 친해져서인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죠. 해외 팬들은 영어로도 ‘아쉽고 다음 작품 뭐 하는지 궁금하다’ ‘기다리겠다’고 SNS 쪽지를 보내주기도 해요.

Q. 가족들은요? 아들이 TV에 나오니 좋아했을 것 같은데.

- 저는 2남 중 막내고요. 부모님이 워낙 아들 자랑 하는 것을 좋아해요. 부모님이 회식을 마치고 대리 운전 기사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저나 형을 불러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시킬 정도죠. 하지만 제가 음악을 할 때는 부모님 스타일과 다르다면서 선을 그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BTS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드라마에 나오니까 주변에 자랑을 하고~ 본방사수를 꼭 하시더라고요. 부모님을 만족시키는 일을 한다는 것은 축복이더라고요. 음악할 때는 만족 못하셨는데(웃음) 그렇다고 섭섭하진 않았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극구 반대 하시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말없이 응원해주셨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 음악을 오래하는 것! 또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으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하면서 살려고요. 올해 목표는 음악을 내고 더 바쁜 한 해를 보내는 것입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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