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 유일 100점…감동+유쾌 무대 (종합)

임영웅부터 김희재까지 ‘미스터트롯’ 7인방이 레전드 무대를 또 한 번 만들어냈다.

2일 밤 10시 첫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미스터트롯’ 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무대가 그려졌다.

김성주와 붐이 진행을 맡은 ‘사랑의 콜센타’는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 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

이날 출연진들은 오프닝송 ‘날 보러 와요’로 포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사연 가운데 무작위로 추첨해 전화하는 방식이 안내됐고 MC 김성주와 붐은 “100점이 나오면 신청자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설명해 긴장감을 높였다.

첫 무대는 임영웅이 나섰다. 휴대전화 컬러링도 임영웅이 부른 ‘바람’으로 설정했을 정도로 임영웅의 열혈 팬이었다. 팬과 상황극을 펼치며 예능감을 뽐낸 임영웅은 ‘미워요’를 불렀고 자신의 노래지만 84점을 받아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임영웅은 영탁에게 넘겨받은 인천 신청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고 이날 무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100점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임영웅 덕분에 고급 호텔 럭셔리룸 숙박권을 선물 받은 신청자는 “역시 진은 진”이라고 고마워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맞춤곡인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김희채는 ‘이따이따요’를 불렀다. 이찬원은 ‘찐팬’의 요청으로 과거 ‘전국노래자랑’에서 불렀던 ‘꿈속의 사랑’을 선보였고 93점을 받았다. 신청자는 “나에게는 100점이었다”며 오히려 이찬원에게 감동을 안겼다.

영탁의 팬은 경남에서 등장했다. 여고생 신청자는 크게 기뻐하며 ‘누나가 딱이야’를 ‘연하가 딱이야’로 개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영탁은 여고생 팬에게 “내가 곧 마흔인다 어쩌다…”라면서도 반가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곡이었지만 85점을 받아 또 한 번 ‘웃픈’ 상황이 발생했다.

강원도에 사는 신청자는 정동원을 택했다. 신청자는 “정동원의 그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물’을 신청했고 정동원은 진심을 담아 열창했다. 유일하게 콜을 받지 못한 장민호는 광주 지역 신청자까지 김호중을 택하자 서운함을 내비쳤다. 부산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큰절을 올리며 감격스러워했다.

40대 부부가 각자 응원하는 트롯맨이 다른 사연도 있었다. 영탁은 남편의 요청으로 ‘막걸리 한 잔’을, 이찬원은 아내의 신청곡인 ‘천년바위’를 불렀다. 영탁과 이찬원은 각각 98점과 92점을 받았다. 트롯맨들은 김희재의 무대 ‘아름다운 강산’을 함께 부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