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싱글대디 이태성·이한승, 형제 같은 케미…김성령도 ‘흐뭇’ (종합)

배우 이태성이 10살 아들 이한승과 함께 ‘미운우리새끼’에 첫 출격했다. 첫 싱글 대디와 첫 손자의 등장이었다.

5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새로운 ‘미우새’ 이태성과 이한승 父子의 일상이 그려졌다.

동생 성유빈, 두 반려견과 함께 사는 이태성의 집은 블루와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이태성이 직접 그린 작품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태성이 반려견들의 간식을 챙기는 사이 집에 도착한 아들. 이태성은 아들과 함께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점심식사를 주문했다. 이태성은 호기심 많은 아들이 레몬에 관심을 보이자 함께 레몬 먹기에 도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태성의 어머니 박영혜 여사의 머리 위에 어김없이 화산 CG가 등장했다.


이태성·이한승 부자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티격태격 형제 같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이태성은 “여자친구는 없냐”고 놀렸고 아들은 “없다. 모태 솔로다”라고 부인했다. 이태성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있어도 되지. 여자친구 빨리 만들어라. 나중에 관심 생길 것”이라면서 웃었다. 두 사람의 유쾌한 티키타카에 스페셜 MC 김성령은 “아빠와 아들 같지 않고 형 동생 같다”고 말했다.


‘모벤져스’에 막내로 합류한 이태성의 어머니는 “아들 태성이는 미우새지만 손자 한승이는 고우새”라며 손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자를 위해 노년의 삶을 포기하고 육아에 올인했다는 이태성의 어머니. 그는 “한승이가 18개월일 때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내 사적인 일상을 다 접고 손자에게 올인했다. 엄마가 키운 것보다 더 잘 키워야겠다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 조부모 교육도 받았고 동화 구현도 배우고 마술도 배웠다”며 “온전히 100% 내 마음과 정성과 사랑을 주면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성의 어머니는 손자 소식을 들은 순간을 떠올리며 “어느 날 태성이가 갑자기 전화해서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조금 있으면 할머니 돼요’하는데 놀랐다. 마음에 준비가 안 돼 있었다. 하지만 돌아서서 생각하니까 기쁘기도 하더라.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시기인데 그런 것을 하나도 못하게 된다는 것, 취미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게 속상했다. 하지만 내 아들이 그렇게 한다면 엄마니까 아들을 위해서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할머니의 마음이 통한 듯 이태성의 아들도 아빠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1순위로 꼽았다. 하지만 이태성은 아들이 좋아하는 랜덤 카드를 꺼내들었고 덕분에 겨우 1순위를 받아냈다. 성숙한 면모와 재치 넘치는 멘트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던 이태성의 아들도 랜덤 카드 하나에 흔들리는, 어쩔 수 없는 10살 ‘꼬꼬마’였다.

한편, 이날 스페셜 MC로는 배우 김성령이 함께했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동안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김성령은 그 비결에 대해 “너무 힘들다. 20대 30대 40대마다 방법이 다르다. 50대가 되면 내 삶이 되게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초월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 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50대가 되니까 더 바쁘다. 해야할 일이 많고 노화 속도도 더 빨라지더라.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 피부과를 갔다면 50대가 되니까 (더 자주 간다)”며 “더 놓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물이 된 아들을 둔 김성령은 “아들과 같이 다니면 오해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는 아니다. 절대 그렇게 보일 수가 없다. 서로 다정하지 않다. 아들과 같이 있으면 계속 큰소리 나오고 그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여자친구가 계속 바뀐다. 수시로 바뀐다. 나도 저기(모벤져스 자리) 앉아서 얘기하고 싶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엄마 미모가 뛰어나서 아들도 보는 눈이 높을 것 같은데”라고 물었고 김성령은 “내가 집에서는 많이 다르다. 오늘도 아들과 헤어숍에 같이 갔는데 스타일리스트에게 ‘우리 엄마 집에서 입는 옷도 어떻게 좀 해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 엄마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큰 아들에게 ‘엄마는 너에게 어떤 엄마냐’고 물었더니 ‘귀찮은 엄마’ ‘악마 같은 엄마’라고 하더라. 잔소리하니까. 정말 무뚝뚝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