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 실종사건 추적
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 씨 실종사건에 대해 추적해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02년 3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되었다. 세워둔 지 오래된 듯 뒷바퀴에는 바람마저 빠져있었고, 차 안에는 누군가의 소지품과 명절 선물세트가 놓여있었다. 잠시 정차해두고 자리를 비운 듯 가지런하게 놓인 물건들의 주인은 한 달 전 흔적도 없이 실종된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 씨였다.
● 두 통의 전화와 실종
설 연휴를 앞두고 있던 2002년 2월 8일 금요일. 윤남희 씨는 오전부터 둘째 언니를 만나 함께 시장을 보고, 어린이집에 맡겨놓았던 아들을 잠시 데리고 나와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도 시켰다. 실종된 그녀의 차를 발견했을 때 명절 선물세트가 실려 있던 모습에서 그날의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다. 왜 선물들은 주인을 잃은 채 안산에 버려진 것일까.
“둘째 언니랑 남희가 같이 있었는데 차 상담을 하겠다고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이 메모했대요. 그리고 차를 타고 갔었는데….” - 윤남희 씨 셋째 언니
윤남희 씨의 언니 말에 의하면 그날 윤 씨의 휴대폰으로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 두 통 모두 발신지는 구운동의 공중전화였다. 전화를 받은 윤 씨는 오후 4시 50분, 고객을 만나기 위해 나선 뒤 18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과연 그날 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5년 만에 힘들게 얻었던 아들. 당시 겨우 22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어린 아들을 두고 그가 사라져야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카드를 쓴 사람은 누구인가
“돈 빠지는 걸 제가 알았어요. 30만 원씩 뺐잖아요. 몇 차례에 걸쳐서.” - 윤남희 씨 둘째 언니
가족은 윤남희 씨 계좌를 살펴보다 실종된 그 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누군가 윤 씨의 지갑 속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알아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신용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한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곧바로 CCTV를 확보했다. 입수한 CCTV 화면 속 촬영된 영상에는 놀랍게도 윤 씨가 아닌 처음 보는 낯선 남성의 얼굴이 찍혀있었다. 과연 그는 윤남희 씨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소문을 통해 당시 은행 CCTV에 촬영되었던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대로 우리에게 전달했다. 그가 윤 씨의 지갑 속 신용카드를 사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그는 윤 씨의 행방을 알려줄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일까.
● 마지막 고객, 그리고 DNA
명절 선물과 함께 윤남희 씨 소지품이 고스란히 발견된 그녀의 차. 고객과 판매 차량에 대한 정보가 담긴 윤 씨의 업무수첩도 차량에서 발견되었다. 수첩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실종 당일 윤 씨에게 걸려왔던 두 통의 전화 발신지인 공중전화의 위치와 ‘홍기찬’이란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혹시 그가 윤남희 씨가 실종 당일 만났던 마지막 고객일까? 그렇다면 그가 바로 윤 씨를 해친 범인은 아닐까.
제작진은 윤 씨의 행방을 찾는 한편, 엄마의 생사를 간절히 알고 싶어 하는 아들의 DNA를 채취하여 신원미상 변사자 DNA와 대조해보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국내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이를 해결할 방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2일 토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영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엄마와 마지막 고객 –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 씨 실종사건’ 편에서는 2002년 2월 8일, 윤남희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사건 당일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본다. 이어 국내 실종자 데이터베이스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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