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더킹’ 결방 잡음, SBS 편성 갑질? 제작사 소통 문제? (종합)

입력 2020-05-28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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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결방 잡음, SBS 편성 갑질? 제작사 소통 문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약칭 ‘더 킹’)가 돌연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SBS가 편성 고지 잡음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앞서 SBS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밤 10시 ‘코로나19 특별 편성’으로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틀 급증하며 두 달여 만에 70명 후반대를 기록해 다시 위기감이 고조된다. 이에 따라 당사는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다룬 영화 ‘컨테이젼’을 특별 편성해 전국민의 안전 의식 고취에 앞장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편성 고지를 두고 잡음이 일었다. 배우들은 물론 제작 관계자도 결방 소식을 몰랐다.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한 배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결방한다’는 소식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작관계자 역시 “‘더 킹’이 결방을 하느냐? 우린 전혀 전달받은 게 없다. 우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뒤늦게 취재진 물음에 응했다. SBS 측은 동아닷컴에 “우선 결방 건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과 금일 정부에서 방역 조치 강화와 관련된 입장 발표가 예정되어 긴급하게 편성이 결정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사와는 충분히 사전에 논의를 거쳤지만, 관계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시간 차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결방 고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못한 건 제작사 문제고, ’편성 갑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다시 강화되는 당일 28일이 아닌 29일 ‘더킹’ 시간대를 골라 편성을 변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SBS는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명분과 구실 좋은 핑계가 있으니 결방에는 문제가 없는 식이다.

덕분에 결방으로 인한 피해는 꾸준히 ‘더 킹’을 시청하던 시청자의 몫이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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