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최재림.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 최재림 “‘복면가왕’ 가왕 예상 못해…도전 욕구 샘솟아”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최재림은 19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가왕의 자리까지 오를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재림은 ‘복면가왕’에서 ‘방패’로 출연해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괴물 성량을 자랑하며 128대 가왕에 올랐다. 그는 가왕전에서 나훈아 ‘갈무리’를 선곡하며 치명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강력한 가왕 후보 ‘진주’에게 가왕 석을 내어주며 아쉬운 퇴장을 해야만 했다.
최재림은 “뭘 불러야 하나,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무대를 생각하며 선곡했다. 방송사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고 무대에 오르는 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제작진에서 내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최재림은 아쉽게 1주 만에 가왕에 내려왔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렌트’ 때문에 내려온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많았다. 이 질문에 최재림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가왕까지 하게 돼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여러 번 ‘복면가왕’ 제작진들이 출연 요청을 했지만 최재림은 고사를 했다. 그는 “가요가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발성 등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안 했다”라며 “그런데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선곡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출연 결정을 후회했다. 정말 좌절하며 출연을 안 하면 안 되겠는지도 물어봤다. 그렇게 침울하게 있다가 갑자기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도전에 대한 욕구가 샘솟더라. 내가 노래를 전공했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이런 두려움은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가면을 쓰고 부른 소감에 대해 그는 “최재림으로서 노래를 부르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부담감이 가면이 막아줘서 즐기는 마음으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자신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그는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좋아한다. 정해져있는 삶을 살다보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좀 더 많은 곳에서 활동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재림이 출연하는 뮤지컬 ‘렌트’는 6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