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비스’ PD “양준일 입장 번복? 초기 대응서 와전됐다고”

입력 2020-07-08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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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PD “4MC+출연자에 감사”
“게스트 진솔한 이야기 담고자 노력”
양준일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이혼·재혼·딸 존재설’을 직접 해명한 가운데 ‘비디오스타’ 제작진이 양준일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명한 배경을 전했다.

앞서 7일 방송된 ‘비디오스타’에는 ‘레어템 특집! 본캐로 로그인하셨습니다’로 꾸며져 양준일이 출연했다.

양준일은 이날 방송 말미 자신을 둘러싼 ‘이혼·재혼·딸 존재설’을 순차적으로 해명했다. 양준일은 “유명세라는 세금이 있다. 유명하니까 내야하는 세금이다. 내 과거에 있던 사람들이 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특별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양준일은 “결혼한 적이 있었고, 주위 사람들이 다 안다. 숨길 수가 없다”며 “지난 3월에 어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전 부인의 인터뷰까지 공개됐더라. 나는 숨겨 주려고 한 것인데, 본인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것은 전 부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는 신뢰를 쌓을 수 없다. 나는 전에 결혼한 적 있었지만, 아이는 없었다.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것이다. 나와의 관계에서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것은 시기상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직후 양준일 측은 동아닷컴에 “방송을 통해 모든 것을 전달했다. 양준일이 ‘비디오스타’를 통해 진실한 내면을 다 보여 드렸다고 생각한다. 더는 할 말이 없다. 관심을 가져준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며 “향후 일들에 대해서는 법률자문단과 상의해 조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양준일 왜 ‘비디오스타’를 택했을까. 양준일 대신 ‘비디오스타’ 이유정 PD가 입을 열었다. 이유정 PD는 동아닷컴에 “우선 양준일 씨와 방송 일정이 잡힌 와중에 일련의 일들이 벌어진 상태였다. 때문에 한국말이 서툰 양준일 씨가 정리된 입장을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차피 방송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터라 한 번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양준일 씨 본인 뜻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재혼 입장이 번복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 인터뷰 당시 양준일 씨에게 전해 듣기로는 3월 처음 이혼·재혼 관련 이야기가 나올 당시 딸 이야기도 함께 언급됐었다. 양준일 씨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사실무근이라고 했었다고 한다. 방송에서처럼 자신 이혼과 재혼 사실은 양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라더라. 우리가 전해 들은 부분은 여기까지다. 이후 대응에 대해서는 양준일 측에서 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전까지 녹화 내용에 대해 함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슈몰이만 생각했다면 이야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출연자와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 출연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양준일부터 이날 방송에 나온 제이미(박지민), 안예은까지 유난히 ‘비디오스타’를 통해 심경을 전하는 이들이 많다. 좋은 소식도 종종 ‘비디오스타’를 통해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유정 PD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많은 연예인이 ‘비디오스타’를 신뢰하는 것 같아 기쁘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왜곡된 편집이나 이슈몰이를 지양하려고 한다. 유명하든 유하지 않든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 몫이고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런 점을 4MC도 잘 살려주고 있다. 누구보다 게스트 입장에서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해준다. 연출자로서 4MC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 믿고 섭외에 응해주는 출연자들에게 고맙다. 이슈를 좆지 않고 출연자가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비디오스타’ 장수하는 길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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