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엄정화 “코미디+액션에 OK 했죠”

입력 2020-07-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엄정화가 13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영화 ‘오케이 마담’ 제작보고회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아침마다 액션스쿨 향하는 내 모습 너무 멋져
촬영 마지막 날 너무 아쉬워 눈물까지 흘렸죠”
배우 엄정화가 5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과감한 액션 도전은 덤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20·30세대 워너비로 등극한 그가 여세를 모아 여름 빅시즌을 겨냥해 8월 중순 영화 ‘오케이 마담’을 내놓는다.

13일 ‘오케이 마담’(제작 영화사 올)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엄정화는 “제목처럼 모든 게 ‘오케이!’ 될 것 같은 통쾌함과 재미를 가진 시나리오에 반했다”며 “행복한 나날이 끝나는 게 아쉬워 촬영 마지막 날 눈물까지 흘렸다”고 돌이켰다.

엄정화의 스크린 복귀는 2015년 ‘미쓰 와이프’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12년 400만 관객을 동원한 ‘댄싱퀸’까지 코미디에서 일가견을 보인 엄정화는 이번 영화에서 극적인 상황에 놓이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 역을 맡았다. 경품에 당첨돼 난생처음 하와이 여행길에 오른 가족이 비행기에서 느닷없는 테러에 직면해 겪는 이야기다. 코미디와 액션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엄정화를 자극했다.

실제로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 출연 계약서에 사인하기도 전 액션스쿨로 출근했다. “액션스쿨에 로망이 있었다”는 그는 “아침마다 액션 스쿨로 향하는 내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그렇게 두 달 반 동안 훈련에 임하면서 액션의 혹독함을 깨달았지만 반대로 매력에도 푹 빠졌다. 엄정화는 “촬영을 마치고 액션 연기에 매력을 느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성웅,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은 ‘오케이 마담’의 중심은 엄정화임을 명확히 했다. 박성웅은 “엄정화 선배가 출연한다기에 호흡을 맞추고 싶어 참여를 결정했다”며 “엄정화의 코미디는 파란색이나 하늘색 같은 맑고 청명한, 때 묻지 않은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이철하 감독은 “코미디 연기는 삶에서 겪은 기쁜 일보다 아픔이 많아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처음부터 의욕적으로 참여한 엄정화 씨와 삶을 나누면서 블록 맞추듯 이야기를 하나씩 맞춰갈 때 작은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여름 극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인 ‘반도’의 강동원, ‘강철비2:정상회담’의 정우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황정민·이정재 사이에서 유일한 여성 캐릭터 주인공으로도 승부수를 띄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박성웅을 비롯해 이상윤, 배정남은 극의 구심점이자 촬영장의 리더로 엄정화를 꼽았다. 그의 친근하고 경쾌한 리더십이 ‘오케이 마담’ 속 캐릭터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도 오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