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진짜 가족 같아”…성동일x김희원 ‘담보’ 전에 볼 수 없는 티키타카 (종합)

입력 2020-08-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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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하지원, 박소이의 감동적인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담보’(연출 강대규) 제작보고회에는 강대규 감독을 비롯해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참석했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20년 JK필름의 첫 힐링 무비이다.

성동일을 비롯해 김희원, 하지원, 그리고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천재 아역 박소이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총집합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성동일은 “자녀가 3명이 있다보니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관심을 갖게 되더라. 시나리오를 보며 기성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보자고 생각했다. 요즘 다 ‘개인 개인’하지 않나.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라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하지원은 “‘담보’라는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승이’라는 꼬마가 ‘두석’과 ‘종배’를 만나며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진짜 사랑과 진심이 느껴지고 ‘진짜 가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 보며 많이 울었다. 바쁘면 가족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시나리오를 보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감사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담보’라는 의미가 사실 좋은 느낌은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에서 돈만 바라보는 느낌인데 인간, 사랑이 더 우선이라는 작품이다. 따뜻함이 돋보였다. 그게 제일 매력있다. 영화를 보시다 보시면 따뜻하게 살자는 것을 많이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대규 감독은 “악연들이 만나서 천륜이 되가는 것이 과정을 그리며 전 세대가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성동일은 제작자들의 선호도 1순위다. 다양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김희원은 성동일과 연기호흡이 가장 잘 맞을 배우였다. 또 성동일이 추천을 하기도 했다. 하지원은 내가 조감독 시절 ‘해운대’, ‘형사’ 때 각별한 인연이 있다.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라고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작품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한 성동일은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본 것 같다”라며 “내가 따뜻한 인물은 아니지만 내 나이에 맞는 편안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tvN ‘바퀴 달린 집’에서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성동일은 “우리 애들이 ‘밖에 나가서 그러지 말고 집에서 잘하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성동일은 “저는 머리가 좋지 않다. 성동일의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게 저의 연기 톤이다. 날 새서 열심히 하는 그런 배우는 아니다”라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하시는데 보면 연기가 비슷하다”라고 겸손을 전하기도 했다.


전작에서 볼 수 없는 눈물 열연을 펼쳤다는 김희원은 “너무 감정이 올라와서 펑펑 울었는데 하필 그게 녹화가 안됐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감정 연기를 했는데 그게 날아갔다고 해서 더 슬펐다”라고 말했다.

성동일 역시 “그날 정말 연기가 너무 좋았다. 김희원에게서 그 동안 못봤던 연기였고 현장에서 감독과 스탭들도 함께 눈물을 흘릴 정도로 눈물 연기를 펼쳤는데 하필 메모리 카드가 문제가 생겨서 그 장면이 녹화가 안됐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했다.

이날 성동일은 김희원이 대한민국에 감춰진 효자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오로지 부모님만 생각하는 정말 효자다. 남들이 보기엔 합의도 안 해줄 것 같은 얼굴인데 늘 부모님을 이야기한다. 하지원도 효녀라는것을 모두 알고 있지 않나? 그런 시너지가 ‘담보’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모두 좋은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소이가 연기하는 ‘승이’는 자라서 하지원이 된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내 바람은 하지원과 연인 관계가 되길 바랐다”라며 농을 쳤다. 이에 MC 박경림은 “무슨 말을 하시는 거냐”라고 이를 받아쳤다.

이어 성동일은 “하지원이 와서 붕 뜰수 있었던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감동적으로 변했다”라며 “어느 정도였냐하면 하지원은 눈물을 못 멈추더라. 그래서 실컷 울라고 시간을 주기도 했다. 옆에서 말릴 수도 없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아역배우 박소이가 출연하기도 했다. 박소이는 “촬영할 때 삼촌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 만날 놀았다”라고 말했다. 김희원 역시 “그냥 재미있어 하는 거라서 연기적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동일은 아역 배우 박소이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다. 먹을 것 있으면 어른부터 챙기고 촬영이 먼저 끝나면 매번 인사를 한다. 또 스태프들을 엄청 챙기더라. 옆에 있는 하지원이랑 너무 달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촬영장에서 박소이와 촬영을 함께 하지 못한 하지원은 “대본 리딩 때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리딩할 때도 감정 연기를 정말 편안하게 하더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면서 많이 놀랐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담보’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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