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요트원정대’ 최시원 입금 전 비주얼→장기하 눈물…극한 항해기 (종합)

입력 2020-08-12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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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수염이란? 입금 전”
최시원 “망가진 모습 공개 부담? NO”
장기하 “육지에 오니 땅 안 움직여”
최시원, 진구, 장기하, 송호준의 극한 항해기가 찾아온다.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스포츠플러스 이유빈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승진 선장,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참석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승진은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선장이다. 송호준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졸업한 미디어 아트 작가로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인물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배우 진구,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과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 장기하가 만나 함께 항해를 떠난다.

각기 다른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사람의 조합은 신선하기만 하다. 이에 최시원이 대표로 멤버의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선장님이랑 호준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어떻게 보면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솔하고 솔직한 마음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꿈과 비전을 공유해서 값진 경험을 한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네 남자는 왜 태평양 요트 항해를 떠나게 됐을까. 송지운 PD는 “프로그램에 준비는 약 2년 정도 넘게 소요됐다.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분이 누군가 검색했다. 누가 가장 모범적일까 후문을 들었을 때 진구, 장기하라고 들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시원은 SM엔터테인먼트와 친분이 있는데 시원이 모험과 도전을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최시원이 기획안을 던졌을 때 흔쾌히 받을 거라는 예상을 했다. 송호준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건 알고 있었는데 과연 연예인적 성향이 없어서 다른 분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나이가 비슷하니 형동생 하며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캐스팅했다.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자부했다.

이에 최시원은 “만나기 어려운 조합이다. 꼭 한번 작업해 보고 싶었던 형님들이어서 흔쾌히 결정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연이라는 불가항력 속 요트 항해기는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특히 공개된 예고 인터뷰에서 장기하는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4시간 내내 딛고 있는 땅이 가만히 있질 않아 힘들었다. 갔다 오니까 땅이 안 움직여서 감사하더라”며 “평소 모험을 즐기는 줄 알았다. 이번 요트원정을 다녀오니 나는 모험을 안 해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거 같진 않다. 스스로의 판단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고생 끝에 깨달은 점도 있었다. 장기하는 “배타고 와서 부지런해졌다. 요리에 재미가 다시 붙었다. 혼자 살면서 요리를 해먹다가 점점 귀찮아서 안 해먹었다. 근데 돌아오니 바닥이 안 움직여서 하나도 안 귀찮더라.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해서) 아무것도 귀찮은 게 없었다”며 “첫 회부터 내 눈물을 내보이는 제작진 이해는 안 된다”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최시원은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덥수룩한 수염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시원은 “수염이란 입금 전이다. 영상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면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선장님은 잘하셨다지만 우리끼리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다. 면도를 하지 말고 편안하게 우리가 이런 상황이라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시원은 멀끔히 면도를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진행자는 “입금이 되었나”라며 웃어보였고, 최시원은 “우리 회사에 무한한 신뢰가 있다”고 받아쳤다.

끝으로 진구는 “코로나19와 장마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 방송으로 유쾌한 웃음과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배를 다시 타는 거에 대해선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질색해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요트원정대’는 17일 밤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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