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가 스크린을 수놓는다. 영화 ‘디바’의 주연 배우 신민아, ‘뮬란’의 류이페이, ‘원더 우먼 
1984’의 갤 가돗(왼쪽부터)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워너브라더스

올 가을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가 스크린을 수놓는다. 영화 ‘디바’의 주연 배우 신민아, ‘뮬란’의 류이페이, ‘원더 우먼 1984’의 갤 가돗(왼쪽부터)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워너브라더스


여성들의 스토리…‘뮬란’ ‘디바’ ‘원더우먼’ 릴레이 개봉

‘뮬란’ 류이 페이, 주체적인 캐릭터 매력 예고
‘디바’ 신민아 광기 열연…“한번도 못본 모습”
‘원더 우먼 1984’ 갤 가돗, 강인한 영웅 그려
중국 전사 ‘뮬란’부터 다이빙 스타의 광기를 그린 ‘디바’, 냉전시대 악당에 맞선 ‘원더 우먼’까지 올해 가을 스크린이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로 물든다. 용기와 지혜를 대변하고, 숨겨온 욕망을 꺼내는 한편 평화를 실현하려는 다채로운 여성 서사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17일 ‘뮬란’을 시작으로 23일 한국영화 ‘디바’, 이달 말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 시리즈 ‘원더 우먼 1984’가 각각 관객을 찾는다. 중국 배우 류이 페이(유역비)부터 신민아,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스타 갤 가돗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3파전을 예고한다.

지혜·용기의 아이콘…장르물의 얼굴까지
‘뮬란’은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표작을 실사로 옮긴 영화다. 지혜로운 주인공 뮬란이 가족을 위해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전쟁에 나가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최근 마블스튜디오가 주력하는 ‘캡틴 마블’, DC코믹스가 내세운 ‘원더 우먼’ 시리즈와 더불어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 열풍을 이을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원더 우먼 1984’도 만화로 친숙한 캐릭터를 실사로 구축한 여성 히어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2017년 개봉한 1편은 국내 216만 관객을 동원했다. 1차 세계대전을 무대 삼은 데 이어 2편은 1980년대 냉전시대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다.

두 작품이 시대에 맞선 여성 영웅의 면모를 강조한다면, ‘디바’는 인간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 욕망과 광기의 이야기로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다. 주연 신민아는 ‘천재’로 불리는 다이빙 선수로, 동료의 교통사고 이후 자신도 몰랐던 낯선 감정에 휘말리는 인물을 연기한다.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접목한 심리극을 통한 신민아의 도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디바’ 조슬예 감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정상 선수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다이빙과 비슷한 이야기”라며 “신민아는 오랜 시간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지만, 이번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출자는 모두 여성감독
세 영화는 여성감독들이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와 서사를 설계하고 구축했다는 공통점으로도 눈길을 붙잡는다. ‘뮬란’의 니키 카로 감독은 미국에서 여성 피고인이 승소한 첫 성희롱 사건 소재 ‘노스 컨츄리’로 인정받은 연출자이다. ‘뮬란’을 두고 그는 “평범한 소녀에서 병사, 전사, 히어로로 거듭나는 여정이 관객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더 우먼’ 시리즈의 패티 제킨스 감독도 샤를리즈 테론의 대표작인 영화 ‘몬스터’ 등으로 여성 서사에 주력해왔다. 2편에서는 지혜롭고 강인한 영웅으로 거듭난 원더 우먼에 주력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