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이성계가 살아 돌아온 듯한 열연으로 소름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약칭 ‘선녀들’) 54회는 세기의 라이벌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와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탐사 2편이 펼쳐졌다.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 ‘사극킹’ 최수종은 이성계 빙의 즉흥 연기로 몰입도를 급상승시키며, ‘선녀들’ 역대급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 5.3%, 2049 시청률 3.1%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치솟았다. (2부,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최수종은 정도전이 역성혁명을 꿈꾸며 손을 잡은 이성계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고려말 최고의 명장 최영과 떠오르는 세력 이성계의 의견이 엇갈린 요동정벌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이때 최수종은 “갑자기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며 무릎을 꿇고 연기 시동을 걸며 멤버들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수종이 목에 핏대까지 설 정도로 외친 말은 바로 이성계가 최영의 요동정벌 추진에 반대하는 이유로 든 ‘4불가론’이었다. 최수종은 이성계에 몰입해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화를 입을 수 있다”를 시작으로 ‘4불가론’을 사극 발성으로 쏟아냈다.
멤버들은 이성계가 살아 돌아온 듯한 최수종의 열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놀라운 점은 최수종은 이성계 역할을 드라마에서 해보지 않았다는 것. 4불가론을 즉석에서 떠올려 연기를 펼쳤던 것이었다. 최수종은 “그래서 중간에 좀 버벅댔잖아”라고 쑥스럽게 말했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연을 펼친 ‘사극킹’ 최수종의 클래스에 멤버들도 제작진도 놀라 감탄했다.
이어 멤버들은 정도전·이성계와 대립한 정몽주의 최후 무대를 갔다. 바로 이방원에게 철퇴를 맞고 죽은 정몽주의 마지막 장소 선죽교였다. 멤버들은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실측해 동일한 모습으로 재현한 경북 영천의 선죽교를 찾았다. 여기서 최수종은 ‘태조 왕건’이 끝난 후 북한을 방문, 실제 선죽교에 갔다는 이야기를 꺼내 또 한번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최수종은 북한 관계자들이 자신을 “왕건 선생”이라고 부르며 대했던 일화 등을 풀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정도전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설민석은 왕권을 견제하며 재상 중심의 체계를 설계한 정도전과 왕권 중심의 나라를 꿈꾼 이방원의 대립을 설명했다. 태조실록에는 이방원이 정도전의 목을 베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는 그를 죽인 이방원과 측근들이 현장에서 본 말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조선 건국의 공신이었던 정도전과 조선을 반대했던 정몽주의 죽음 후 뒤바뀐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상황이 참 기가 막힌 게, 정도전은 간신으로, 정몽주는 충신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흥선대원군 때가 되어서야 정도전은 명예 회복됐다고. 전현무는 “역사 공부할 때 선악구도로 이분법으로만 배웠던 것 같다. 정몽주나 정도전이나 마음만큼은 백성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바랐던 것이고, 방식의 차이었는데”라고 말하며, 이번 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몽주와 정도전이 걸어온 길을 따라간 멤버들의 역사 탐사는 라이벌로만 알고 있던 정몽주와 정도전이 뜻을 함께한 벗이었다는 것부터 시작해 거슬러 올라가며, 역사를 더 깊고 넓게 배우는 재미를 선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최수종은 정도전이 역성혁명을 꿈꾸며 손을 잡은 이성계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고려말 최고의 명장 최영과 떠오르는 세력 이성계의 의견이 엇갈린 요동정벌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이때 최수종은 “갑자기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며 무릎을 꿇고 연기 시동을 걸며 멤버들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수종이 목에 핏대까지 설 정도로 외친 말은 바로 이성계가 최영의 요동정벌 추진에 반대하는 이유로 든 ‘4불가론’이었다. 최수종은 이성계에 몰입해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화를 입을 수 있다”를 시작으로 ‘4불가론’을 사극 발성으로 쏟아냈다.
멤버들은 이성계가 살아 돌아온 듯한 최수종의 열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놀라운 점은 최수종은 이성계 역할을 드라마에서 해보지 않았다는 것. 4불가론을 즉석에서 떠올려 연기를 펼쳤던 것이었다. 최수종은 “그래서 중간에 좀 버벅댔잖아”라고 쑥스럽게 말했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연을 펼친 ‘사극킹’ 최수종의 클래스에 멤버들도 제작진도 놀라 감탄했다.
이어 멤버들은 정도전·이성계와 대립한 정몽주의 최후 무대를 갔다. 바로 이방원에게 철퇴를 맞고 죽은 정몽주의 마지막 장소 선죽교였다. 멤버들은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실측해 동일한 모습으로 재현한 경북 영천의 선죽교를 찾았다. 여기서 최수종은 ‘태조 왕건’이 끝난 후 북한을 방문, 실제 선죽교에 갔다는 이야기를 꺼내 또 한번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최수종은 북한 관계자들이 자신을 “왕건 선생”이라고 부르며 대했던 일화 등을 풀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정도전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설민석은 왕권을 견제하며 재상 중심의 체계를 설계한 정도전과 왕권 중심의 나라를 꿈꾼 이방원의 대립을 설명했다. 태조실록에는 이방원이 정도전의 목을 베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는 그를 죽인 이방원과 측근들이 현장에서 본 말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조선 건국의 공신이었던 정도전과 조선을 반대했던 정몽주의 죽음 후 뒤바뀐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상황이 참 기가 막힌 게, 정도전은 간신으로, 정몽주는 충신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흥선대원군 때가 되어서야 정도전은 명예 회복됐다고. 전현무는 “역사 공부할 때 선악구도로 이분법으로만 배웠던 것 같다. 정몽주나 정도전이나 마음만큼은 백성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바랐던 것이고, 방식의 차이었는데”라고 말하며, 이번 탐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몽주와 정도전이 걸어온 길을 따라간 멤버들의 역사 탐사는 라이벌로만 알고 있던 정몽주와 정도전이 뜻을 함께한 벗이었다는 것부터 시작해 거슬러 올라가며, 역사를 더 깊고 넓게 배우는 재미를 선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