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뮤턴트’ 비밀 시설은 실제 병원 폐건물이었다?

입력 2020-09-08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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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새로운 돌연변이 탄생을 알린 영화 ‘뉴 뮤턴트’가 공간의 디테일은 물론, 캐릭터들의 서사 몰입도까지 높이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뉴 뮤턴트’가 돌연변이들의 서사와 이들이 속한 공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극 중 돌연변이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공간인 ‘비밀 시설’을 위해 연출을 맡은 조쉬 분 감독과 각본가 네이트 리는 사실감 있게 구현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고전적인 빅토리아 시대풍의 공포 분위기를 띄면서도, 밀실 공포증 분위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갑갑한 느낌을 주는 장소를 찾고자 했으며, 제작진은 뉴잉글랜드에 버려진 의료시설인 실제 폐건물 병원을 개조해서 사용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몰리 휴즈는 “병원 폐건물에 처음 가보니 벽에 페인트 조각이 너덜너덜하고 사방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귀신이 나온다는 폐건물이었는데 우리가 찾고 있던 완벽한 장소였다”면서 “1900년대 초,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붉은 벽돌의 정신병원 같은 분위기.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느낌이었다”라고 전해 스크린 너머로 등장할 ‘비밀 시설’의 압도적 분위기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각기 다른 과거를 지닌 돌연변이들의 회상 장면을 위해 특수 효과 기술은 물론, 아날로그적인 기술까지 사용돼 시선을 모은다. 먼저, 특수 효과 기술이 가장 많이 사용된 공간인 ‘일리야나’의 ‘림보’는 어릴 적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낸 자신만의 가상 세계다. 그 곳에서 ‘일리야나’는 돌연변이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림보’는 특수 효과 기술을 통해 압도적 비주얼로 나타날 예정이다. 여기에 ‘대니’의 꿈 속 세계이기도 한 지하세계는 특수 효과 기술과 함께 아날로그적인 기술이기도 한 ‘배킹(backing)’ 기술도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배킹(backing)’은 세트에서 창문이나 문 너머로 보이는 배경으로,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제작진은 지하 세계 세트를 위해 무대 장치 아티스트 그레이엄 메이나지가 그린 약 55미터 크기의 ‘배킹(backing)’을 이용했고, 직접 그림을 그린 덕분에 현실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몰리 휴즈는 “‘대니’에게 지하 세계는 삶과 죽음의 경계다. 그래서 ‘배킹(backing)’을 이용해 ‘대니’가 느끼는 한계를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해 극 중 등장할 캐릭터와 공간의 압도적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공간 디테일에 대한 기대를 높인 영화 ‘뉴 뮤턴트’는 9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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