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영의 어쩌다] ‘MAMA’ 해외 개최 무산→10년만에 국내 단독 개최?

입력 2020-09-11 13: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사실상 해외 개최 무산
‘MAMA’ 10년 만에 국내 단독 개최 논의 중
성공적인 온택트 시상식 개최할까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가 올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단독 개최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CJ ENM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장기화 여파로 ‘2020 MAMA’ 개최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선회한다. 내부적으로 올해 개최 자체를 포기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MAMA’ 자체가 의미가 크기에 국내 단독 개최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따라서 국내 단독 개최가 확정될 경우, ‘MAMA’는 10년 만에 오롯이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2009년 개최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한 ‘MAMA’는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10년간 줄곧 해외에서 개최됐다. 중간에 서울에서 일부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분 개최였을 뿐, 지난 10년간 국내 단독 개최는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최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애초 논의된 홍콩 개최가 ‘홍콩 사태’(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로 어려워지면서 다른 대안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이에 따라 국내 단독 개최가 점쳐졌지만, CJ ENM은 일본 나고야를 택했다. 이 선택은 역풍을 몰고 왔다. 반일 감정이 크게 치닫던 국내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결정이었고, 결국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다. 실제로 예년과 비교해 ‘2019 MAMA’ 라인업과 파급력은 초라했다.

이런 상황에 올해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MAMA’ 개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CJ ENM 내부에서는 ‘MAMA’ 개최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국내 단독 개최가 진행되더라도 그 형태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온택트 형식이라도 진행자, 수상자, 시상자, 무대까지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 만큼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정말 상황이 심각하게 치닫지 않는 이상 ‘MAMA’ 개최 무산은 없을 전망이다. 이미 시상식 참석 문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다만, 구체적인 시상식 진행 방식 등은 언급되지 않아 많은 아티스트가 참석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