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음반·예능·환불원정대 다 대박…제시의 ‘전성시대’

가수 제시. 사진제공｜MBC

세번째 미니음반 ‘누나’ 최고 성적
‘식스센스’ ‘쇼!터뷰’ 등 예능 섭렵

가수 제시의 전성시대다. 3년 만에 최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음반 ‘누나’(NUNA)의 타이틀곡 ‘눈누난나’로 데뷔 15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제시가 각종 예능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고정 출연작은 물론 게스트로 나선 프로그램까지, 채널을 가리지 않고 TV만 켜면 등장할 정도다.

제시는 현재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식스센스’, SBS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 등 고정 프로그램에 이어 11월 방송 예정인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캡틴’의 심사위원 자리도 꿰찼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등에도 게스트로 나섰다.

그에 대한 대중적 호감이 그만큼 커졌음을 말해준다. 2015년 엠넷의 랩 경연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스 이즈 컴피티션(This is competition, 이건 경쟁이야)”이라고 외쳐 강렬함을 드러낸 대신 시청자의 뚜렷한 호불호 감정을 불렀다면, 이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의 매력’으로 호감도를 높였다.

특히 ‘센 캐릭터’와 ‘센 언니’라는 선입견을 예측불허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 속 모습이 대표적이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과 여전히 강해 보이는 모습에 청순하면서도 애교 넘치며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교포 출신의 서툰 우리말도 오히려 이를 배가하고 있다. 덕분에 프로그램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