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온’할 로맨스 드라마다.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동일한 장면을 리플레이 해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분한다.
오늘(30일) 공개된 스틸 컷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 신세경의 ‘러블리’한 비주얼이다. 일에 최적화된 소박한 차림에선 청순한 아우라가 배어 나온다. 몸의 일부처럼 함께 하는 노트북과 메모 가득한 서류에 파묻혀 있는 번역가의 일상이지만, 부지런히 하루를 알차게 달리며 다채로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혼자만의 힘으로 감내해야 했던 삶의 무게를 당차고 다부진 성격으로 이겨낸 오미주의 삶을 그대로 체화한 듯한 모습이다.
그녀에게 있어 ‘번역’이란 작업은 야무지게 살아왔던 자신까지 지워버릴 정도로 사랑하는 일이었다. 화가 나는 일에는 참지 않았고, 드러내고 싶은 생각과 감정은 매 순간 가식 없이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용기로 지난날을 우직하게 버텼지만, 번역가가 된 이후엔 스스로를 다독이기 시작했고 때론 비굴해져야 하는 때에도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다 참았다. 그렇게 미주는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세상에 맞춰가는 법을 배웠다.
그런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임시완)이란 남자는 처음 자신이 작업한 번역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을 때만큼이나 강렬한 전율을 가져다준 존재다. 비단 선겸이 가볍게 건네는 말뿐만 아니 자신에게로 향한 눈빛과 표정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든 걸 해석하고 싶게 만든다고.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봤던 여자와 앞만 바라보고 달려갔던 남자의 로맨틱한 스토리, 그리고 어떤 작품에서나 상대 배우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로맨틱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로맨스의 여왕’ 신세경의 만남이 바로 ‘런온’의 기대 포인트이기도 하다.
실제 ‘런온’이 담고 있는 따스한 이야기에 배우 본인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후문. 제작진은 사전부터 신세경이 섬세하게 캐릭터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과정을 밝히며 “신세경의 독보적인 분위기에 단단한 미주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이번 겨울, 잠시 잊고 있던 떨림과 설렘 모두 가져올 신세경표 로맨스를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전했다.
사진=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