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도굴’ 조우진 “임원희와 코미디 경쟁? 부질없다…매너리즘 경계”
배우 조우진이 영화 ‘도굴’을 통해 허풍 가득한 고분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우진에 따르면, 실제로는 허풍을 떠는 성격과 거리가 멀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사람이다.
“체질상 허풍과는 맞지 않습니다. 자화자찬을 하는 순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까 봐 경계하거든요. 도태되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저만의 노력이며, 앞으로 더 잘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여겨주세요. 물론, 허풍을 잘 떠는 사람들을 보면 귀엽게 느껴지긴 해요. ‘도굴’에서 연기한 존스 박사 캐릭터에는 그런 저의 경험, 감정을 반영했고요.”
조우진의 출연작을 살펴보면, ‘언제 쉬나’ 할 정도로 매년 몇 개 작품을 동시에 진행한다. 최근 가장 오래 휴식을 취한 기간도 한 달에 불과하다. 조우진 역시 “혹시나 매너리즘에 빠질까봐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려고 한다. 최대한 나를 경계하는 편”이라며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향점은 없지만 ‘비호감’은 지양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캐릭터지만 보기에 불편하면 그 성질만 지양하고 도전하는 편이다. 선이든 악이든 관객들이 보기에 편한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본다”라고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불편하지 않은 지점을 고민 중이다. 예전에는 선한 역할이 호감, 악역이 비호감이었다면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며 “조커도 사랑을 받는 시대아닌가. 호감형의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긴장감이 쌓이면 나름의 긍정적인 스릴감이 생기더라고요. 오히려 일하는 게 재미있어지죠. 아무래도 첫 번째 관객인 스태프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부탁하는 편이에요. 특히 촬영 감독님이 가장 객관적이거든요.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도굴’ 촬영 감독의 경우는 간단하게 반응하세요. 좋으면 ‘히잇’. 안 좋으면 ‘음..’ 뜸을 들이죠.”
‘도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활약한 그는 “설계를 하고 연기를 하지 못했다. 코미디 연기를 할 기회가 내겐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의 웃음 포인트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지 않나. 김은숙 작가의 글이 재미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도굴’도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글이 좋았다. 재미있게 웃어준다면 다행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임원희(삽다리 역)와의 코믹 연기 경쟁에 대해선 “부질없다”며 “평소에도 임원희는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영화 장면마다 녹아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이 현장에 나타나면 스태프들 반응이 다 달라요. 이제훈(강동구 역)에게는 훈훈한 미소를 보내고, 저에게는 ‘편안한 사람 왔구나’ 하죠. 임원희의 경우, 나타나기만 해도 일단 웃어요. 그 정도로 친근한 분이죠. ‘도굴’ 현장에는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갔어요. 물론 적당한 긴장감은 갖고 있었지만요.”
“함께 촬영을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삽다리가 처음 등장할 때 정말 크게 웃었다”며 임원희에 대한 애정을 계속 표현, “제작진과 출연진이 ‘도굴’이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잘 해낸 것 같았다.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라. 촬영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은 작품이었고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을 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로, 11월 4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조우진이 영화 ‘도굴’을 통해 허풍 가득한 고분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우진에 따르면, 실제로는 허풍을 떠는 성격과 거리가 멀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사람이다.
“체질상 허풍과는 맞지 않습니다. 자화자찬을 하는 순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까 봐 경계하거든요. 도태되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저만의 노력이며, 앞으로 더 잘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여겨주세요. 물론, 허풍을 잘 떠는 사람들을 보면 귀엽게 느껴지긴 해요. ‘도굴’에서 연기한 존스 박사 캐릭터에는 그런 저의 경험, 감정을 반영했고요.”
조우진의 출연작을 살펴보면, ‘언제 쉬나’ 할 정도로 매년 몇 개 작품을 동시에 진행한다. 최근 가장 오래 휴식을 취한 기간도 한 달에 불과하다. 조우진 역시 “혹시나 매너리즘에 빠질까봐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려고 한다. 최대한 나를 경계하는 편”이라며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향점은 없지만 ‘비호감’은 지양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캐릭터지만 보기에 불편하면 그 성질만 지양하고 도전하는 편이다. 선이든 악이든 관객들이 보기에 편한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본다”라고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불편하지 않은 지점을 고민 중이다. 예전에는 선한 역할이 호감, 악역이 비호감이었다면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며 “조커도 사랑을 받는 시대아닌가. 호감형의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긴장감이 쌓이면 나름의 긍정적인 스릴감이 생기더라고요. 오히려 일하는 게 재미있어지죠. 아무래도 첫 번째 관객인 스태프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부탁하는 편이에요. 특히 촬영 감독님이 가장 객관적이거든요.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도굴’ 촬영 감독의 경우는 간단하게 반응하세요. 좋으면 ‘히잇’. 안 좋으면 ‘음..’ 뜸을 들이죠.”
‘도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활약한 그는 “설계를 하고 연기를 하지 못했다. 코미디 연기를 할 기회가 내겐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의 웃음 포인트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니지 않나. 김은숙 작가의 글이 재미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도굴’도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글이 좋았다. 재미있게 웃어준다면 다행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임원희(삽다리 역)와의 코믹 연기 경쟁에 대해선 “부질없다”며 “평소에도 임원희는 가장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영화 장면마다 녹아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이 현장에 나타나면 스태프들 반응이 다 달라요. 이제훈(강동구 역)에게는 훈훈한 미소를 보내고, 저에게는 ‘편안한 사람 왔구나’ 하죠. 임원희의 경우, 나타나기만 해도 일단 웃어요. 그 정도로 친근한 분이죠. ‘도굴’ 현장에는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갔어요. 물론 적당한 긴장감은 갖고 있었지만요.”
“함께 촬영을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삽다리가 처음 등장할 때 정말 크게 웃었다”며 임원희에 대한 애정을 계속 표현, “제작진과 출연진이 ‘도굴’이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잘 해낸 것 같았다.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라. 촬영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은 작품이었고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귀띔을 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로, 11월 4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