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백종원, 연예대상 거절해온 이유 (종합)
지상파 3사 연예대상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2020 SBS 연예대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대상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상식 시즌마다 거론됐던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수상 여부도 누리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SBS는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를 통해 ‘2020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8일까지 공개된 대상 후보는 유재석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모두 올 한 해 SBS 인기 예능에서 맹활약한 예능인들이다. 이들은 제시와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예능 성과를 자평하며 스스로의 수상의 가능성을 점쳤다.
먼저 올해 10주년을 맞은 ‘런닝맨’의 주역 유재석은 “올해는 사실 좀 힘들다. 여기서는 못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SBS에서는) 작년에 받았으니까 올해는 좀 힘들다”며 “대상 후보로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시상식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나는 그런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나란히 ‘런닝맨’의 역사를 써왔고 ‘미운우리새끼’에도 함께하고 있는 김종국. 그는 많은 예능인들이 자신을 대상 수상자로 예상했다는 말에 “너무 감사한 일이긴 한데 이유는 내가 오래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대상은 누가 받더라도 모두를 만족시킬 상이 아니다.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그래도 (받으면) 좋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김종국은 “고생은 내가 많이 했지 않나. 오래 했으니까 나에게 주면 좋지”라며 웃었다.
김구라와 서장훈은 스스로에게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우리는 절대 못 받는다. 한 게 없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김구라는 “스튜디오에서 MC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상 후보가 된 것으로 족하는 것이지 대상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으며 서장훈은 “‘미운우리새끼’도 하고 ‘동상이몽’도 했고 ‘핸섬 타이거즈’도 했지만 내가 주도적인 역할은 아니었고 돕는 역할이었다. 이제는 대상 후보에서 나를 좀 빼줬으면 좋겠다.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올해 MBC 연예대상 수상자는 유재석, KBS 연예대상 수상자는 이경규를 점쳤다. SBS에서는 백종원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 두 프로그램 모두 좋다. 백종원 씨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종원 씨가 상을 받고 자기가 받은 사랑을 자기 프랜차이즈에서 반값 할인하면 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시상식 시즌마다 냉철한 분석을 해온 김구라의 말대로 올해에도 SBS 예능에서 백종원의 활약은 눈부셨다.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책임진 백종원. 그는 재미는 물론 지역 상권과 농산물 살리기에 이바지하며 ‘공익 예능’의 성공을 이끌었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백종원의 ‘SBS 연예대상’ 수상 여부는 많은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이면서, 일종의 ‘염원’이었다. ‘2018 SBS 연예대상’ 당시 백종원이 무관에 그치자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대상 수상자인 이승기를 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상 후보에 선정, ‘2019 S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으면서 부정적 시선들을 잠재웠다.
백종원은 공로상을 받으며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나 말고도 올해 힘든 와중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려 노력하신 분들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골목상권에서 고생하시는 자영업자 분들과 농어민 분들이 기운 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희망을 보실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을 받을 자격”. 백종원의 수상 소감은 그가 ‘연예대상’ 수상과 거리두기를 하려는 이유와도 맞닿아있다. 백종원은 올해 초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예대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방송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의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연예대상은 연예인의 잔치지 않나. 내 주 수입원은 방송이 아니다. 수입을 생각하고 방송을 하는 게 아니니까. 이러다 방송을 통한 수입이 훨씬 더 커지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도 “연말 되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20 SBS 연예대상’은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둔 백종원의 품에 안길까, 아니면 다른 예능인들에게 향할까. 19일 토요일 밤 8시 4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지상파 3사 연예대상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2020 SBS 연예대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대상 후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상식 시즌마다 거론됐던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수상 여부도 누리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SBS는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를 통해 ‘2020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8일까지 공개된 대상 후보는 유재석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모두 올 한 해 SBS 인기 예능에서 맹활약한 예능인들이다. 이들은 제시와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예능 성과를 자평하며 스스로의 수상의 가능성을 점쳤다.
먼저 올해 10주년을 맞은 ‘런닝맨’의 주역 유재석은 “올해는 사실 좀 힘들다. 여기서는 못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SBS에서는) 작년에 받았으니까 올해는 좀 힘들다”며 “대상 후보로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시상식에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나는 그런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나란히 ‘런닝맨’의 역사를 써왔고 ‘미운우리새끼’에도 함께하고 있는 김종국. 그는 많은 예능인들이 자신을 대상 수상자로 예상했다는 말에 “너무 감사한 일이긴 한데 이유는 내가 오래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 대상은 누가 받더라도 모두를 만족시킬 상이 아니다.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 그래도 (받으면) 좋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김종국은 “고생은 내가 많이 했지 않나. 오래 했으니까 나에게 주면 좋지”라며 웃었다.
김구라와 서장훈은 스스로에게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우리는 절대 못 받는다. 한 게 없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김구라는 “스튜디오에서 MC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상 후보가 된 것으로 족하는 것이지 대상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으며 서장훈은 “‘미운우리새끼’도 하고 ‘동상이몽’도 했고 ‘핸섬 타이거즈’도 했지만 내가 주도적인 역할은 아니었고 돕는 역할이었다. 이제는 대상 후보에서 나를 좀 빼줬으면 좋겠다.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올해 MBC 연예대상 수상자는 유재석, KBS 연예대상 수상자는 이경규를 점쳤다. SBS에서는 백종원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 두 프로그램 모두 좋다. 백종원 씨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종원 씨가 상을 받고 자기가 받은 사랑을 자기 프랜차이즈에서 반값 할인하면 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시상식 시즌마다 냉철한 분석을 해온 김구라의 말대로 올해에도 SBS 예능에서 백종원의 활약은 눈부셨다.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책임진 백종원. 그는 재미는 물론 지역 상권과 농산물 살리기에 이바지하며 ‘공익 예능’의 성공을 이끌었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백종원의 ‘SBS 연예대상’ 수상 여부는 많은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이면서, 일종의 ‘염원’이었다. ‘2018 SBS 연예대상’ 당시 백종원이 무관에 그치자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대상 수상자인 이승기를 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상 후보에 선정, ‘2019 S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으면서 부정적 시선들을 잠재웠다.
백종원은 공로상을 받으며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나 말고도 올해 힘든 와중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려 노력하신 분들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골목상권에서 고생하시는 자영업자 분들과 농어민 분들이 기운 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희망을 보실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을 받을 자격”. 백종원의 수상 소감은 그가 ‘연예대상’ 수상과 거리두기를 하려는 이유와도 맞닿아있다. 백종원은 올해 초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예대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방송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의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연예대상은 연예인의 잔치지 않나. 내 주 수입원은 방송이 아니다. 수입을 생각하고 방송을 하는 게 아니니까. 이러다 방송을 통한 수입이 훨씬 더 커지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도 “연말 되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20 SBS 연예대상’은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둔 백종원의 품에 안길까, 아니면 다른 예능인들에게 향할까. 19일 토요일 밤 8시 4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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