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운, '오!삼광빌라!' 종영 인터뷰
극 중 다양한 감정 연기 소화
배우 려운이 KBS2 주말드라마 ‘오!삼광빌라!’를 통해 성장통을 제대로 겪었다. 극 중 다양한 감정 연기 소화
려운은 지난 7일 종영된 ‘오!삼광빌라!’에서 이순정(전인화 분)의 막내아들 이라훈 역을 맡았다. 차바른(김시은 분)과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부터 친모(강경헌 분)의 등장으로 복잡한 내면까지 표현하는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려운은 동아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또 8개월의 촬영기간 함께 보내며 현장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선후배 배우 분들과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이어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촬영 시작 전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주변 분들도 많이 도와 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라며 “50부가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고 이라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 성장통과 같은 작품이에요. ‘나’라는 사람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던 시간이기도 하고요. 성장통을 겪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해지잖아요.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오!삼광빌라!’ 초반부에는 JTBC 드라마 '18어게인'과 겹쳐 시청자들을 만났다. ‘18어게인’ 홍시우와 마찬가지로 ‘오!삼광빌라!’ 이라훈 캐릭터 역시 속이 깊고 어른스러운 아들이다.
려운은 실제 자신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가족은 내 삶 속에 중심의 근원이다”라며 “마음보다는 표현이 부족해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라훈이라는 부캐를 장착하고 서둘러 부모님을 찾아봬야 할 것 같다”라고 어떤 아들인지 솔직하게 답했다.
“이라훈은 극 초반에는 여느 대학생들과 다름없는 학생처럼 보이지만, 회가 거듭 되면서 집안에 도움이 되고자하고 엄마, 누나들에겐 든든한 동생이 되고자 하죠.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라훈이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진심을 담아 해결하려고 했어요. 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또 “로맨스는 상대방과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김시은과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이 맞춰보고 연습했던 것이 비결이었다”라고 드라마 속 로맨스 연기를 언급, “상대방의 매력에 집중하려고 했다. 라훈이와 바른이의 로맨스는 풋풋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비화를 공유했다.
최근작들로 인해 학생 이미지가 강하지만, 벌써 데뷔 5년차 배우다. 려운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뒤돌아봤을 때 ‘잘 걸어왔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작품을 하면서 다짐하는 부분은 함께하는 작품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한다는 데 있다. 거창해 보이지만 정말 효과가 있다. (웃음)”라고 초심을 언급했다.
“체력상이나 여건상으로 항상 좋을 수만은 없지만 긍정적 마음가짐이 끝까지 작품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크거든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