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매니저인 친형에게 100억 떼였다

입력 2021-03-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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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 100억원의 출연료를 떼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안팎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SNS 통해 금전적 피해 공개
“‘돈줄’ 막힐까봐 결혼도 막아”
방송인 박수홍(51)이 매니저인 친형으로부터 30년 동안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형제의 돈독한 우애를 드러내 온 만큼 관련 고백에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홍은 29일 SNS에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해온 전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한 누리꾼은 박수홍의 유튜브 계정 ‘검은고양이 다홍’을 통해 “데뷔 시절부터 박수홍 친형이 매니저를 했고, 그의 출연료가 가족의 생계였다”면서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 원이 넘고, 가족들은 도망갔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들은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까지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해까지 친형이 대표인 매니지먼트사에 몸담다 올해 초 1인 기획사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박수홍의 친형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이날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도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절연 의지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모도 관련됐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수홍이 SBS ‘뷰티앤더비스트’ 등에서 최근 힘든 경험을 했다고 토로한 사실도 새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나 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오열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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