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서인국♡이수혁 재회…도유 범죄 ‘파이프라인’, 관객 마음도 훔칠까 (종합)
영혼의 단짝, 서인국과 이수혁이 또 만났다. 세 작품째 함께하는 두 사람이 영화 ‘파이프라인’애서 대척점을 이루는 케미로 색다른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파이프라인’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그리고 유하 감독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유하 감독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갔게 돼 감회가 새롭다. 2019년에 촬영을 끝낸 작품인데 코로나19 사정도 있고 해서 개봉이 늦어졌다. 지금도 완전히 풀린 상황이 아니라서 염려가 많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도유 범죄 설정과 관련해서는 서인국이 “굉장히 생소했다. 외국 영화에서 기름을 훔치는 소재를 몇 번 본 적 있었지만 국내 영화에서 본 적이 없었고 관심이 없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자료들을 보고 굉장히 신기하고 신선했다. 욕심이 나더라. 땅굴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더라. 대본을 읽으면서도 캐릭터들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극 중 서인국은 대체불가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았다. ‘파이프라인’이 이제야 개봉하면서 첫 영화 ‘노브레싱’(2013) 이후 8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게 된 서인국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그만큼 부담도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핀돌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부담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땅 속에 있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심리적으로도 힘들긴 했지만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과 웃으면서 만든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열심히 만든 영화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수혁이 대기업 후계자이자 수천억의 도유 작전을 계획한 ‘건우’ 역을 연기했다. 이수혁은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도유범들과 대립되는 구도로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었다.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감독님이 상상하신 건우에 최대한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젠틀해보이지만 점점 변해가는 과정,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 지점을 잘 보일 수 있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인국과 이수혁은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이어 이번 ‘파이프라인’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까지 세 작품째 함께하고 있다.
서인국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잘 부탁한다’ ‘잘 배우자’ ‘즐겁게 촬영하자’고 말했다”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고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제는 표정을 보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불편한지 어느 정도 캐치할 수 있게 됐다.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수혁은 “짧은 시기에 세 작품을 함께해 나도 신기하다. 서인국은 내가 굉장히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이자 형이다.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라며 “같이 호흡하고 작품을 하면서 서로 많이 배웠다. 서인국 배우가 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같이 작품 하고 싶다. 나도 서인국에게 그런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유하 감독은 서인국과 이수혁 등의 캐스팅에 대해 솔직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인국은 원래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와중에 알게 됐는데 죄송하게도 투자가 안 됐다. ‘슈퍼스타K’에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잘 몰랐다.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라며 “그런데 보는 순간 매료됐다. 다양한 이미지도 있고 잠재력과 매력이 많더라. 그래서 ‘파이프라인’ 시나리오를 다시 들이밀었다. 고맙게도 해주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혁이 연기한 건우는 몽상가적인 소시오패스 캐릭터인데 이수혁은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얼굴이라 캐릭터에 맞겠다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유하 감독은 “음문석은 드라마 ‘열혈사제’를 보다가 에너제틱한 모습이 대본을 주고 캐스팅이 됐다. 유승목 배우는 영화 ‘강남1970’부터 함께했다. 태항호는 보면 그냥 ‘큰삽’ 캐릭터였다. 소년적인 이미지도 있고 헐크 같은 면도 있어서 캐스팅했다. 배다빈은 설현을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이 생각나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음문석은 도유 작전에 합류한 프로 용접공 ‘접새’를, 유승목은 땅굴 설계자 ‘나과장’을 연기했다. 태항호는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을 소화했으며 배다빈은 상황 판단이 빠른 감시자 ‘카운터’를 맡아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도유꾼들의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범죄 영화 ‘파이프라인’은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혼의 단짝, 서인국과 이수혁이 또 만났다. 세 작품째 함께하는 두 사람이 영화 ‘파이프라인’애서 대척점을 이루는 케미로 색다른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파이프라인’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그리고 유하 감독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유하 감독의 신작이다.
유하 감독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갔게 돼 감회가 새롭다. 2019년에 촬영을 끝낸 작품인데 코로나19 사정도 있고 해서 개봉이 늦어졌다. 지금도 완전히 풀린 상황이 아니라서 염려가 많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도유 범죄 설정과 관련해서는 서인국이 “굉장히 생소했다. 외국 영화에서 기름을 훔치는 소재를 몇 번 본 적 있었지만 국내 영화에서 본 적이 없었고 관심이 없어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자료들을 보고 굉장히 신기하고 신선했다. 욕심이 나더라. 땅굴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더라. 대본을 읽으면서도 캐릭터들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극 중 서인국은 대체불가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았다. ‘파이프라인’이 이제야 개봉하면서 첫 영화 ‘노브레싱’(2013) 이후 8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게 된 서인국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그만큼 부담도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핀돌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부담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땅 속에 있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심리적으로도 힘들긴 했지만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과 웃으면서 만든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열심히 만든 영화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수혁이 대기업 후계자이자 수천억의 도유 작전을 계획한 ‘건우’ 역을 연기했다. 이수혁은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도유범들과 대립되는 구도로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었다.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감독님이 상상하신 건우에 최대한 맞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젠틀해보이지만 점점 변해가는 과정,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 지점을 잘 보일 수 있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인국과 이수혁은 드라마 ‘고교처세왕’에 이어 이번 ‘파이프라인’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까지 세 작품째 함께하고 있다.
서인국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잘 부탁한다’ ‘잘 배우자’ ‘즐겁게 촬영하자’고 말했다”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고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이제는 표정을 보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불편한지 어느 정도 캐치할 수 있게 됐다.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수혁은 “짧은 시기에 세 작품을 함께해 나도 신기하다. 서인국은 내가 굉장히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이자 형이다.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라며 “같이 호흡하고 작품을 하면서 서로 많이 배웠다. 서인국 배우가 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같이 작품 하고 싶다. 나도 서인국에게 그런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유하 감독은 서인국과 이수혁 등의 캐스팅에 대해 솔직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인국은 원래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와중에 알게 됐는데 죄송하게도 투자가 안 됐다. ‘슈퍼스타K’에 나왔다는 말은 들었는데 잘 몰랐다.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라며 “그런데 보는 순간 매료됐다. 다양한 이미지도 있고 잠재력과 매력이 많더라. 그래서 ‘파이프라인’ 시나리오를 다시 들이밀었다. 고맙게도 해주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혁이 연기한 건우는 몽상가적인 소시오패스 캐릭터인데 이수혁은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얼굴이라 캐릭터에 맞겠다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유하 감독은 “음문석은 드라마 ‘열혈사제’를 보다가 에너제틱한 모습이 대본을 주고 캐스팅이 됐다. 유승목 배우는 영화 ‘강남1970’부터 함께했다. 태항호는 보면 그냥 ‘큰삽’ 캐릭터였다. 소년적인 이미지도 있고 헐크 같은 면도 있어서 캐스팅했다. 배다빈은 설현을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이 생각나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음문석은 도유 작전에 합류한 프로 용접공 ‘접새’를, 유승목은 땅굴 설계자 ‘나과장’을 연기했다. 태항호는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을 소화했으며 배다빈은 상황 판단이 빠른 감시자 ‘카운터’를 맡아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도유꾼들의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범죄 영화 ‘파이프라인’은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