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인간’ 최종회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의 눈부신 피겨스케이팅 공연이 펼쳐졌다.
3일 방송된 tvN ‘업글인간’에서는 이상화가 업그레이드를 위해 두 달 반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여정과 그 결실을 공개했다. 앞서 이상화는 생애 최초로 피겨에 도전, 자발적으로 다시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상화는 “귀 뒤에 붙인 멀미약은 내 친구”라고 할 정도로 수 백 번 연습을 반복했다고 설명해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연습에서 이상화는 스핀과 점프를 힘들어했고, 불안한 착지로 걱정을 안겼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스핀이 너무 안 돼서 빼고 싶었다. 너무 어지럽고 중심이 안 잡힌다. 점프는 실전에 하려고 하니까 겁이 나더라. 그래서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점프를 익혀야 할 거 같다”고 털어놓으며 오로지 연습에 집중했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이상화는 남편 강남에게 “거의 올림픽 준비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케줄 때문에 공연을 못 보게 된 강남이 미안해하자 이상화는 “큰 경기가 있을 때는 지인을 아예 안 부른다. 더 부담되서 부모님도 대회 때마다 안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연 당일, 이상화는 시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블랙 톤의 의상으로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메이크업 내내 불안해하던 이상화는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스리 점프가 여전히 말썽이었고, 스핀 후 어리러움 증상과 조명 때문에 방향 감각을 상실해 앞과 뒤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제작진은 이상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마침내 이상화의 공연이 시작됐고, 솔로 무대에서 그동안 익혔던 기술을 실수 없이 선보였다.. 또한 강렬한 힙합 음악에 맞춰 군무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이상화는 강남이 결혼식 당일 선보였던 춤을 공연에 더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스케이팅하면서 오빠가 췄던 춤 동작도 넣고 싶었다. 그러면 뭔가 의미가 크고 재밌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날 밤 이상화의 공연 영상을 본 강남은 “잘했다. 소름이다. 스핀도 평소보다 더 돌았다. 너무 잘했다”며 극찬했다. 이상화는 “성공보다는 내가 성장한 것 같다. 처음에는 스케이팅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춤도 출 수 있게 됐고, 피겨 선생님들과 합을 맞출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tvN ‘업글인간’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