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BTS를 이겼다…신곡 ‘퍼미션 투 댄스’,‘버터’ 밀어내고 빌보드 1위

입력 2021-07-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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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경이로운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로 20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버터’는 7위에 머물렀지만, 톱10에 2곡이나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후속곡 포함 8주째 연속 1위 대기록
10개월 2주간 5곡이나 빌보드 정상에
마이클 잭슨 이후 30년 만에 최단기록
“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 멤버들 큰절
“방탄소년단(BTS)이 방탄소년단을 밀어냈다.”

전 세계가 주목한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1위 바통 터치’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빌보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PTD)가 정상에 있던 ‘버터’(Butter)의 자리를 대체하고 메인 싱글 차트 ‘핫100’(24일자)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버터’는 7위를 차지했다.

자신들의 기존 1위곡을 제치고 신곡으로 잇따라 정상에 오르는 팝 음악사에 남을 기록이다. 2018년 7월 드레이크의 ‘나이스 포 왓’(Nice for What)과 ‘인 마이 필링’(In My Feelings) 이후 3년 만의 성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스타의 위용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살겠다. 저희를 위해서라도 제발 행복해 달라”며 감격했다. ‘PTD’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를 잇는 세 번째 영어 싱글이다. 무기력해진 코로나19 시대에 “힘든 날을 보냈으니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 보라”며 어깨를 토닥이고, “그 어떤 것도 우릴 막지 못 한다”면서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라고 외친다.

‘팝의 황제’에 필적하다
특유의 희망적인 메시지 덕분에 이들은 지난해 8월 ‘다이너마이트’ 이후 10개월 2주 동안 5곡을 내리 ‘핫100’ 1위에 올려놓았다. 1987∼88년 9개월 2주 동안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앨범 ‘배드’의 다섯 수록 곡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은 기록이다. ‘다이너마이트’와 ‘PTD’ 등 4곡은 발표하자마자 1위로 직행한, 이른바 ‘핫 샷’이기도 하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5곡)에 이어 저스틴 비버·드레이크과 같은 기록이다.

‘PTD’의 이번 1위는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에 기댔다. 발매 첫 주 미국에서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스트리밍은 1590만회로, ‘스트리밍 송즈’ 차트 8위로 진입했고, 라디오 청취자도 110만명으로 비교적 저조했다. 발매 전부터 현지 유통사 컬럼비아 레코즈가 일찌감치 버스 투어를 돌며 홍보에 공을 들인 ‘버터’와 달리 ‘PTD’는 비교적 노출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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