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이전과 또 다른 악뮤, 그리고 음악”

입력 2021-07-2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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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넥스트 악뮤’

남매 듀오 악뮤(이찬혁·이수현)는 늘 변화를 꿈꾼다. 그리고 도전한다.

악동(樂童)뮤지션으로 데뷔해 성장하며 악뮤로 한 차례 탈바꿈하더니, 이번엔 2차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는 듯 음악적으로 색다름을 추구했다.


26일 오후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들고 2년 만에 돌아온 이들은 ““미래(넥스트)의 악뮤가 어떤 음악을 해나갈 거라고 포문을 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넥스트 에피소드’는 2017년 히트곡 ‘다이노소어’(DINOSAUR)가 담긴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와 연관된다.


악뮤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아온 이찬혁은 “그동안 어쿠스틱한 장르의 노래를 만들어오다가 (서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처음으로 EDM 곡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오랜 꿈이었고 ‘이젠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던 때였다. ‘넥스트 에피소드’가 다시 그 도전 정신을 갖고 만든 앨범”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도전의 결과물은 ‘초월 자유’라는 단어로 만들어졌다. 이들이 새롭게 만들어 낸 단어지만 단순히 육체적인 편안함을 넘어 어떠한 환경·상태에도 영향 받지 않는 진정한 내면의 자유를 뜻한다. 악뮤는 이 주제를 내세워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이번 앨범은 특별한 방식으로 작업했어요. 컬래버레이션 앨범으로 콘셉트를 잡으면서 공동 작사·작곡을 했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면서 그들의 색깔을 상상하면서 작업하니 재밌었어요. 보컬적인 면에서 듣는 재미를 기대해도 좋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한 감성이 돋보일 거예요.”


이찬혁은 ‘다이노소어’로 첫 협업을 시도했다가 이번에는 전곡을 공동으로 작곡했다.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김 등 ‘어벤저스’급 군단이 함께 했다.


수록곡 가운데 아이유는 타이틀곡 ‘낙하’에 참여했고, 이선희는 ‘전쟁터’, 자이언티는 ‘벤치’, 빈지노는 ‘째깍 째깍 째깍’, 잔나비의 최정훈은 ‘맞짱’에 피처링했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이 앨범의 첫 곡은 ‘낙하로 시작됐어요. ’낙하‘ 작업을 하고 나서 이 노래를 어떻게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아티스트가 아이유였어요. 항상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아서 이번에 결실을 맺고자 했던 거죠. 가요계에 대표성을 띤 분들과 작업해서 히어로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은 악뮤의 앨범이 아닌 이찬혁과 이수현 그리고 다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세 가지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했다.


“악뮤 노래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아티스트 목소리를 상상하며 만들어서 곡 스타일도 다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역대급으로 이찬혁의 보컬의 비중이 높아요. 아예 내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노래도 있고, 아예 이찬혁의 목소리가 없는 곡도 있다. 정확히는 반반의 비중이죠. 또 이찬혁의 다양한 창법과 노래를 느낄 수 있어서 보컬리스트로서의 이찬혁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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