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적수는 방탄뿐…‘버터’ 빌보드 1위 재탈환

입력 2021-07-2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전 1위곡 셀프 바통터치 새 역사
9주 연속 빌보드 점령…팬덤의 힘
방탄소년단(BTS)의 적수는 방탄소년단뿐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에서 1위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버터’(Butter)가 지난주 7위로 잠시 밀려났다가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주 1위였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ㆍPTD)는 7위로 내려가며 또 한번 ‘셀프’ 바통 터치의 진기록을 썼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9주 연속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빌보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31일자)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 100’ 정상에 오른 뒤 신곡으로 다시 1위에 오르기는 방탄소년단이 14번째이지만, 이전 1위곡으로 곧바로 자리를 재탈환한 것은 사상 최초이다.

이에 따라 ‘버터’는 통산 1위 횟수를 8주로 늘렸다. 올해 초 미국의 ‘괴물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와 같은 기록이다. 5월21일 발표 이후 ‘버터’가 미국 최고의 ‘서머 송’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버터’가 두 달 넘게 장기 흥행을 이어온 원동력은 역시 팬덤의 힘이다. ‘버터’는 발매 9주차인 16∼22일 미국에서 11만5600 건의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주(4만9800건)보다 132%나 늘어났다. 9주 연속 2위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의 7100건보다 16배가량 많다. 신곡 ‘PTD’가 발매 첫 주 14만100건 다운로드됐지만 2주차에 38%나 줄어 8만5000건을 기록한 점에 비춰 차트 집계 기간에 팬들이 다시 ‘버터’를 집중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에서 ‘PTD’ R&B 리믹스 버전을 발매하고 유튜브 쇼츠에서 ‘수어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프로모션을 이어가면서 ‘PTD’의 힘도 기대해볼 만하다.

‘버터’는 특히 대중성의 척도로 꼽히는 라디오 집계에서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주보다 방송횟수가 2% 늘면서 처음으로 3000만명이 넘는 라디오 청취자에 노출됐다. 스트리밍 횟수는 지난주보다 21 % 하락한 880만회였다.

방탄소년단은 ‘버터’의 1위 재탈환에 27 일 “이게 말이…, 너무 감사합니다 아미 여러분”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