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연출 정지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현진과 김동욱은 각각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 역과 정신과 의사 주영도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2회에서는 강다정(서현진)과 주영도(김동욱)가 결국 이별을 선택, 괴로움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심각한 상태에 처했던 주영도는 강다정을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손 하나가 들어와서 심장을 꽉 쥐었다가 놓은 것처럼 아프다면서도 헤어짐을 생각했던 터. 주영도의 진심을 알게 된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화를 냈고, 주영도는 “강다정씨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쓰레기 같은 사람만 좋아하는”이라는 독설을 내던지며 가슴 아프게 이별했다.
이와 관련 16일(오늘) 방송될 13회에서는 서현진과 김동욱이 넓은 차도 건너편에서 서로에게 시선을 두고 있는 ‘음소거 횡단보도 투샷’ 순간이 담긴다. 극중 강다정과 주영도가 횡단보도 끝과 끝에 서서 바라보고 있는 장면. 강다정은 눈물이 그렁한 채 주영도를 향해 눈을 고정시키고, 걸음을 멈춘 주영도는 아련한 눈빛으로 강다정을 바라본다. 멀리서 말 한 마디 없이 눈길이 부딪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모진 독설’을 던진 이별 후 다시 대면한 결과는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현진과 김동욱은 ‘횡단보도 너머 투샷’ 촬영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감정선 전달에 대해 심혈을 기울였다. 4차선 도로 양 끝에 선 상태에서 서로 눈빛으로 말하고 교감을 해야 됐던 만큼 다른 장면보다 시간을 들여 대사를 함께 읽고 심도 깊게 대화를 나눴던 것. 서현진과 김동욱은 각각 강다정과 주영도의 내면과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분석을 했고, 보기만 해도 울컥하는 감정이 솟구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서현진과 김동욱은 웃음, 눈물, 공감, 슬픔 등 변화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복잡한 심경을 극강의 호흡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강다정과 주영도의 ‘운명적인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16일(오늘) 방송될 13회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13회는 16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tvN ‘너는 나의 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