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色 개성’ 뚜렷…골라보는 오디션

입력 2021-08-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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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우드’·엠넷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JTBC ‘슈퍼밴드2’(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장르 확장 등 이전의 경연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층을 넓히고 있다. 뉴시스·사진제공|SBS·엠넷·JTBC

라우드 vs 걸스플래닛 vs 새가수 vs 슈퍼밴드2

라우드, 보이그룹 데뷔 경쟁 치열
걸스플래닛, 99명 걸그룹 꿈 초점
새가수, 명장들 노래 듣는 즐거움
슈퍼밴드2, 참가자간 조합이 핵심
‘오디션 대전’이 점입가경이다.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새가수), SBS ‘라우드’, JTBC ‘슈퍼밴드2’, 엠넷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걸스플래닛) 등 현재 방송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전의 경연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아이돌 선발에 주력했던 오디션 포맷은 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로 옮겨갔다. 덕분에 시청 층도 한층 넓어졌다.

“절박함 깃든 경쟁” vs “듣는 즐거움”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선발하는 ‘라우드’와 ‘걸스플래닛’은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참가자 간의 치열한 경쟁이 돋보인다.

‘라우드’는 21일부터 3주간 진행할 생방송 라운드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가수 박진영이 뽑은 JYP엔터테인먼트 9인조 예비 데뷔 조와 싸이가 꾸린 피네이션 10인조 예비 데뷔조가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훈 책임프로듀서(CP)는 “7년 이상 활동할 보이그룹을 뽑는 사업적 목표를 갖고 있어 참가자뿐 아니라 각 회사 임직원들도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다.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걸스플래닛’의 키워드는 단연 “케이팝”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참가자 99명이 각종 케이팝 미션들을 해결하면서 최종 9인조 걸그룹에 도전한다. 케이팝이 해외에서 힘을 발휘하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김신영 PD는 “경쟁보다 이들의 꿈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각각 1970∼1990년대 음악과 밴드 음악을 소재로 한 ‘새가수’와 ‘슈퍼밴드2’는 “듣는 즐거움”을 전면에 앞세웠다.

‘새가수’는 송창식, 심수봉, 김현식, 이상은 등 ‘명장’들의 노래로 펼치는 경연을 통해 중장년층 시청자도 겨냥했다. 송준영 PD는 “3라운드부터는 기타 함춘호, 드럼 신석철 등 전설적인 연주자들도 참여해 듣는 재미를 높인다”고 밝혔다. 밴드의 경쟁을 다룬 ‘슈퍼밴드2’는 “개인 기량보다 참가자 간의 조합”이 재미의 핵심이다. 김선형 PD는 “참가자들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비중 있게 다뤄서 오디션 본질에 가장 충실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연륜” vs “패기” 진행자 매력도 뚜렷

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들의 개성도 뚜렷하다. ‘새가수’의 성시경, ‘슈퍼밴드2’의 전현무는 “연륜”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 성시경은 “20년차 음악인의 깊은 안목”(송준영 PD)으로, 전현무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밴드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게 만드는 ‘대중의 귀’”(김선형 PD)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라우드’와 ‘걸스플래닛’은 각각 배우 이승기와 여진구가 진행한다. 이승기는 진행자와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함께 맡아 지난달 투입됐다. 여진구는 ‘걸스플래닛’으로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진행에 도전했다. 박 CP는 이승기에 대해 “단순한 관찰자와 진행자를 넘어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건네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극찬했다. ‘걸스플래닛’ 김신영 PD도 “공감과 경청, 진실한 태도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면서 “‘마스터’와 참가자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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