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민. 스포츠동아DB
KBS 단막극 ‘희수’서 아이 잃은 엄마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선 불륜녀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 무대를 누벼온 연기자 전소민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활보한다. 올해 가을 잇달아 방영하는 주연 드라마를 통해 미처 보여주지 못한 진지한 면모를 드러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선 불륜녀
전소민은 10월 KBS 2TV 단막드라마 ‘희수’와 11월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쇼윈도)을 내놓기 위해 현재 촬영 중이다.
‘쇼윈도’에서는 이른바 ‘불륜녀’ 캐릭터로 파격 변신한다. 극중 유부남인 이성재와 외도해 그의 아내 송윤아와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송윤아와 서로 속고 속이며 심리싸움을 벌인다. 그동안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로 선보여온 톡톡 튀는 발랄함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도 하다.
앞서 내놓는 ‘희수’에서는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이다. 드라마는 그와 남편 박성훈이 가상현실(VR)로 세상을 떠난 여섯 살 딸아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공포 분위기를 곁들인다. 드라마는 SF공포 장르를 표방하는 독특한 내용을 영화 형식으로 제작해 극장 개봉과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도 전소민은 새로운 무대를 만나게 된다. KBS가 드라마와 영화를 결합해 처음 시도하는 ‘TV시네마’ 중 한 편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와 새로운 촬영환경에 도전하는 배경에는 “연기에 목마르다”는 전소민의 열정이 작용했다. 무대와 분량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라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했다. 영국드라마 ‘클리닝 업’의 리메이크작으로, 올해 연말 촬영을 시작한다. 염정아, 염혜란 등과 나란히 캐스팅됐다.
이름값을 높이게 한 예능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방영 중인 SBS ‘런닝맨’, tvN ‘식스센스2’ 등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엉뚱한 모습으로 ‘돌소민’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출연자들의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친화력으로 현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