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강연 릴레이

입력 2021-11-01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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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이 교육현장의 강연 요청에 전국을 뛰어다니고 있다. 대상도 교장, 장학사, 교사, 초중고학생, 교육공무원까지 다양하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로나로 대중강연이 취소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강연열풍은 이례적이다.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영화부활을 보여준 후 감독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교육당국이 비 교육전문가에게 부탁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 생각" 한다며 "교육의 중요한 한축인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만날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강연 후 반응은 뜨겁고 감동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구 감독은 자신의 SNS에 전주 중산 초등학교의 사례를 현장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대상은 5학년과 6학년, 강연은 종군기자시절 찍은 영상으로 시작한다. 포탄이 떨어지는 위험한 현장에서 방탄복을 입고 취재하는 모습, 총알에 구멍이 난 방송카메라, 아이들은 놀라고 신기한 듯 강연에 집중을 한다. 다음에는 추적60분 MC시절 사진을 보여주자 "TV에 나온 분이라며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구수환감독은 "산만한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며 그동안 강연을 다니며 터득한 비법" 이라고 설명한다.

강연의 중심은 이태석 신부다. 아프리카 오지마을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이야기는 어린마음도 움직인다. “감독님처럼 공감능력 키우도록 하겠다." ‘의사가 되서 아픈 사람을 공짜로 보살펴주고 치료해주고 싶다" 교사들도 아이들의 반응에 무척 놀라워한다.

구수환 감독은 "아이들의 반응을 통해 ‘학교폭력’, ‘왕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고, 미래의 지도자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갖게 된다" 며 " 학교현장을 더 열심히 찾아다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번 주부터 충북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저널리즘 과목의 수업을 시작한다.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고등학생이 대상이다. 구 감독은 직업인으로서의 기자 PD가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는 저널리스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이태석재단>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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