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명품 브랜드 가품(짝퉁 또는 모조품) 논란에 휩싸인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일명 프리지아)를 끌어 안기로 했다. 편집하지 않고 예정된 분량을 모두 방송하겠다고.
먼저 ‘아는 형님’ 측은 18일 “금주 방송분 예정대로 방영된다”고 말했다. 송지아는 ‘아는 형님’ 316회에 강예원, 이영지와 출연한다. 녹화는 이미 마쳤다. 방송은 22일 예정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 역시 송지아 출연분 방송을 강행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동아닷컴에 “특별한 변동 없이 다음 주 송지아 출연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고 말했다. 송지아 출연분은 29일 방송된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송지아 명품 브랜드 가품 착용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송지아가 착용하고 이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과 영상 속 제품이 명품 브랜드 가품이라는 의혹이다. 특히 한 유튜브 채널이 송지아 가품 착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송지아는 17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지아는 “먼저 나로 인해 실망과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현재 논란이 된 명품 브랜드 가품 보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SNS 및 ‘솔로지옥’에서 입었던 일부 제품에 대한 지적은 일부 사실이다. 가품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송지아는 “디자이너 창작물 침해 및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겠다”고 했다.
송지아는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 측에게도 사과하겠다”며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팬들, 구독자들, 브랜드 관계자를 포함하여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는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송지아를 향한 비판은 이어진다.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인 사람이 상표, 디자인 등에 대한 인식 결여에 대한 비판이다. 그런데도 각 방송사 제작진은 송지아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제 판단은 시청자 몫이다. 방송 강행을 택한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앞으로가 주목된다.
한편 송지아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