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친.사랑.X’가 집을 배경으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로 과몰입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3.9%,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를 기록, 동시간대 종편 예능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집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극악 사건들을 파헤치며 수요일 밤을 공분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새롬은 “어렸을 때는 사랑에 많이 미쳐 있었다”고 고백하며 “사랑에 많이 미쳐서 실수도 한 번 하고”라는 쿨한 과거사 발언으로 현장을 들끓게 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엄마와 함께 사는 집에 전 여자친구를 감금했던 아들의 사연이었다. 5일간 연락 두절이 됐던 아들은 집에 돌아온 후, 엄마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학력과 직업을 속여 연애를 했던 아들이 진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당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 여자친구를 납치, 감금, 폭행하는 등 괴롭히다가 집에까지 데려왔던 것. 전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배신자”라며 여자친구를 폭행하던 아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엄마를 인질로 삼아 지켜보던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2014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거짓말이 들통난 남자가 이별을 당하자 벌인 일이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만나주면 헤어지겠다고 유도해 전 여자친구를 납치한 후, 전국을 돌며 강압적인 성관계와 나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48시간 감금까지 했던 것. 오은영은 “남자가 전 여자친구를 소유물로 봤다”고 진단한 데 이어, 신체를 보호하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건 자기 자율권과 주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던졌다. 이를 들은 김새롬은 2년간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하자 칼을 본인의 배에 들이댔었다며 2주간 설득한 끝에 안전하게 이별했음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오랜 친구나 회사 동료 등 이 사람의 인생을 공유한 사람들과 같이 만나는 게 필요하며 거절할 때는 인간적으로 싫어서가 아니라 연인이 되는 것에 대해 거절한다는 것을 잘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6년 전부터 며느리를 유린한 시아버지는 “그냥 나한테 효도한다고 생각해”라며 겁탈을 해 분노를 일으켰다. 계속된 성폭행에 며느리는 남편에게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시아버지는 오히려 “시아버지랑 잔 걸 숨겨서 너를 죽일지 모르지”라는 막말을 한 것도 모자라 “(아들보다) 나랑 더 많이 했겠네?”라며 웃어 소름을 돋게 했다. 괴로웠던 며느리는 가출을 감행했고, 이에 시아버지는 자신 소유의 며느리 친정집을 부동산에 내놓고는 “나도 자선사업가는 아니라서 말이야”라면서 재력을 내세우며 며느리를 협박했다. 결국 마음고생을 하던 며느리는 유방암 선고까지 받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병실까지 쫓아와 몹쓸 짓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 드라마는 1999년 50대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남편과 같이 있는 집에서 며느리를 8년간 성폭행한 실제 사건이었다. 시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 살았던 며느리의 친정 식구들을 빌미로 성폭행을 시도했고, 며느리의 유방암 수술 전에도 욕구를 드러내는 등 엽기적으로 행동했다. 게다가 며느리의 친정 부모에게 “당신 딸이 내 아들하고는 2년 살았지만 나하고는 8년 산 거다. 당신은 내 장모다”라는 망언까지 내뱉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오은영은 이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라며 위계질서와 모든 경제권을 쥐고 성폭행을 저지른 시아버지를 “양의 탈을 쓴 야수였다”라고 꼬집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낮아진 존재감과 남편, 친정엄마, 자식 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근친 강간은 살 수가 없을 정도로 아픔을 남긴다”라며 치료와 회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고, 피해자들에게는 “살아 나온 게 최선을 다한 거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사유리와 함께한 ‘오은영의 비밀 상담’에서는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4살 연하의 남자친구는 코 수술은 물론 보톡스, 필러 등 외모 관리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데이트 비용 대신 지방분해 주사를 결제하는 가하면, 미리 약속한 1주년 여행 때 복근 성형을 예약해 탄식을 자아냈다. 듣고 있던 송재림이 “너무 말라서 해골 같아 보이는 광대가 고민”이라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밝히자 신동엽은 “꼴 보기 싫다”라고 저격했고, 활짝 웃어도 이마에만 주름이 없는, 보톡스의 위력을 체감했다고 해 박장대소를 안겼다. 사연을 들은 사유리는 뭐든 남의 것으로 하려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반감을 표했고, 오은영은 “남자친구가 자존감이 부족한 것 같다. 여자친구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외모뿐만이 아니다”라고 따끔히 조언했다.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 범인의 심리를 심도 있게 알아보는 ‘치정 스릴러’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지난 19일 방송된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3.9%,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를 기록, 동시간대 종편 예능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집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극악 사건들을 파헤치며 수요일 밤을 공분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새롬은 “어렸을 때는 사랑에 많이 미쳐 있었다”고 고백하며 “사랑에 많이 미쳐서 실수도 한 번 하고”라는 쿨한 과거사 발언으로 현장을 들끓게 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엄마와 함께 사는 집에 전 여자친구를 감금했던 아들의 사연이었다. 5일간 연락 두절이 됐던 아들은 집에 돌아온 후, 엄마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학력과 직업을 속여 연애를 했던 아들이 진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당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 여자친구를 납치, 감금, 폭행하는 등 괴롭히다가 집에까지 데려왔던 것. 전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고, “배신자”라며 여자친구를 폭행하던 아들은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엄마를 인질로 삼아 지켜보던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2014년에 일어난 이 사건은 거짓말이 들통난 남자가 이별을 당하자 벌인 일이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만나주면 헤어지겠다고 유도해 전 여자친구를 납치한 후, 전국을 돌며 강압적인 성관계와 나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48시간 감금까지 했던 것. 오은영은 “남자가 전 여자친구를 소유물로 봤다”고 진단한 데 이어, 신체를 보호하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건 자기 자율권과 주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일침을 던졌다. 이를 들은 김새롬은 2년간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하자 칼을 본인의 배에 들이댔었다며 2주간 설득한 끝에 안전하게 이별했음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오랜 친구나 회사 동료 등 이 사람의 인생을 공유한 사람들과 같이 만나는 게 필요하며 거절할 때는 인간적으로 싫어서가 아니라 연인이 되는 것에 대해 거절한다는 것을 잘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6년 전부터 며느리를 유린한 시아버지는 “그냥 나한테 효도한다고 생각해”라며 겁탈을 해 분노를 일으켰다. 계속된 성폭행에 며느리는 남편에게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시아버지는 오히려 “시아버지랑 잔 걸 숨겨서 너를 죽일지 모르지”라는 막말을 한 것도 모자라 “(아들보다) 나랑 더 많이 했겠네?”라며 웃어 소름을 돋게 했다. 괴로웠던 며느리는 가출을 감행했고, 이에 시아버지는 자신 소유의 며느리 친정집을 부동산에 내놓고는 “나도 자선사업가는 아니라서 말이야”라면서 재력을 내세우며 며느리를 협박했다. 결국 마음고생을 하던 며느리는 유방암 선고까지 받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병실까지 쫓아와 몹쓸 짓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 드라마는 1999년 50대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남편과 같이 있는 집에서 며느리를 8년간 성폭행한 실제 사건이었다. 시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집에 살았던 며느리의 친정 식구들을 빌미로 성폭행을 시도했고, 며느리의 유방암 수술 전에도 욕구를 드러내는 등 엽기적으로 행동했다. 게다가 며느리의 친정 부모에게 “당신 딸이 내 아들하고는 2년 살았지만 나하고는 8년 산 거다. 당신은 내 장모다”라는 망언까지 내뱉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오은영은 이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라며 위계질서와 모든 경제권을 쥐고 성폭행을 저지른 시아버지를 “양의 탈을 쓴 야수였다”라고 꼬집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낮아진 존재감과 남편, 친정엄마, 자식 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은영은 “근친 강간은 살 수가 없을 정도로 아픔을 남긴다”라며 치료와 회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고, 피해자들에게는 “살아 나온 게 최선을 다한 거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사유리와 함께한 ‘오은영의 비밀 상담’에서는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4살 연하의 남자친구는 코 수술은 물론 보톡스, 필러 등 외모 관리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데이트 비용 대신 지방분해 주사를 결제하는 가하면, 미리 약속한 1주년 여행 때 복근 성형을 예약해 탄식을 자아냈다. 듣고 있던 송재림이 “너무 말라서 해골 같아 보이는 광대가 고민”이라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밝히자 신동엽은 “꼴 보기 싫다”라고 저격했고, 활짝 웃어도 이마에만 주름이 없는, 보톡스의 위력을 체감했다고 해 박장대소를 안겼다. 사연을 들은 사유리는 뭐든 남의 것으로 하려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반감을 표했고, 오은영은 “남자친구가 자존감이 부족한 것 같다. 여자친구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외모뿐만이 아니다”라고 따끔히 조언했다.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 범인의 심리를 심도 있게 알아보는 ‘치정 스릴러’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