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우리들의 블루스’ 티저 영상 캡처
4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는 삶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14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주를 배경으로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펼칠 ‘우리들의 블루스’. 그 첫 번째로 이병헌, 신민아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티저’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병헌은 극 중 거칠고 투박한 삶을 살아온, 제주 태생의 트럭 만물상 이동석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사연을 품고 제주로 돌아온 민선아로 분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영상은 제주 바다에 나타난 신민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바람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이병헌은 배 위에서 신민아를 발견한다. 생각에 빠진 채 바다를 하염없이 보는 신민아와, 그런 그녀를 의아하게 보는 이병헌의 모습이 둘 사이를 궁금하게 한다.
이어 두 사람의 이야기가 풀린다. 이병헌은 “너 나 몰라?”, “아는데 ‘안녕하세요’, ‘잘 있었냐’ 인사도 안 해?”라며 툭 말을 건넨다. 동시에 두 사람의 학생 시절로 보이는 장면들이 아련하게 펼쳐지고,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냥 살았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신민아에게, 이병헌은 “너랑 있는 게 철딱서니 없이 좋기만 했던 놈한테 대체 왜 그랬어!”라며 억눌렀던 감정을 터뜨린다.
이와 함께 ‘날 짓밟고 떠났던 그 애가, 나보다 더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라는 카피가 나타나며,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마지막 방파제에 서서 울음을 터뜨리는 신민아,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이병헌의 투샷은 눈부신 바다의 모습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기며,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40초 티저 안에 먹먹함, 아련함, 감정의 폭발까지 담아낸 이병헌, 신민아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는 힘을 발휘했다. 그저 바라보는 눈빛, 몇 마디 대사 만으로도 ‘우리들의 블루스’ 속 이동석-민선아의 사연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병헌과 신민아의 새로운 조합, 이들의 열연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뜨겁게 일렁이게 하며, ‘우리들의 블루스’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함께 탄생시킨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병헌, 신민아의 이야기에 이어,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 티저가 연이어 공개될 예정으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4월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