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신통력을 지닌 열혈 여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김희재는 고슬해와 함께 강국파출소에 근무하며 순찰 파트너로 사건을 해결하는 순경 이용렬 역을 맡았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막연하게 꿈꿨던 배우의 꿈을 실현할 기회가 생겨서 신기해요. 설레고 떨리면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요즘 들어서 드라마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뿌듯하더라고요. 행복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희재는 사실 가수 이전에 배우를 꿈꿨었다. 그는 “어렸을 때 엄마가 드라마를 많이 보셨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초등학교 때 교회에서 하는 연극도 했었어요. 그러면서 이 직업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막연하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이미 트로트 가수로는 널리 이름을 알렸지만, 배우로서는 다시 신인으로 돌아와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인기가 있어서 연기에 도전했다는 말을 듣기 싫었어요. 연기를 대할 때 진지하게 대하고 싶었죠. 준비가 안 되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연기자로서 선배님들께 누가 될 것 같았죠. 그게 망설였던 이유였어요. 오해를 하실까 조금 우려도 됐었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신인의 자세로 다가가려고 했어요.”
그렇게 드라마 촬영 전 김희재는 연기 레슨을 받으며 준비를 시작했다. 김희재는 “드라마 ‘라이브’와 영화 ‘청년경찰’을 참고했어요. 실제 형사들은 범인을 검거할 때 어떻게 하는지, 경찰차 안에서는 어떤 무전이 오고 가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부했죠”라고 답했다.
김희재는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전 배우로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그의 앨범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수밖에 없었을 터.
“앨범을 내고 활동하려고 했는데, 드라마 제안을 주셨어요. 꿈을 이룰 수 있는 현실이 온 거죠.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못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첫 도전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의 활동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김희재는 “막상 해보니 많이 어렵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저런 역할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마음은 이미 베테랑인데 안 나오더라고요. 마음은 박해진 선배님이나 차승원 선배님처럼 하는데, 그게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끼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김희재에게 연말 신인상 도전에 대해 묻자 “너무 큰 꿈이에요.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싶어요. 근데 이 드라마에서 신인상을 받을 만큼 분량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도전해보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