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멤버들이 잘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힘이 됐어요. 방송 언제 하냐고도 계속 물어봐 주고요. 꼭 본방사수 하겠다고 응원을 해줬어요.”
응원도 있었지만, 반면에 차가운 시선도 존재했다. 김희재는 “주변에 지인들은 계속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하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정말 조금 솔직해진다면 ‘무슨 연기야’라고 말 하신 분도 계시고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 해보고 싶더라고요. 보여주고 싶었어요. 미숙하고 잘하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조금이라도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희재는 첫 연기 도전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에 대한 염려도 드러냈다.
“처음이다 보니 미숙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는 배우, 연기자의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해요. ‘지금은 좀 미숙하지만 기대가 된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김희재는 노래와 연기 중 어떤 게 더 어렵다는 기자의 질문에 “노래는 23년 정도 한 것 같아요. 맨날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도 서보고 했는데, 연기는 28년 만에 처음이에요. 그래서 연기는 아직 어렵고 노래가 재밌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기는 내가 새로운 인물로 살아볼 수 있잖아요. 새로운 인물로 드라마를 찍는 동안 다른 인물의 인생을 살아보는 게 장점이죠. 또 드라마는 한참 뒤에 피드백을 받는데, 가수는 바로 무대에서 피드백이 오잖아요. 가까이에서 얼굴을 볼 수도 있으니 그게 큰 매력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김희재처럼 가수이지만 연기에 도전한 사람이 또 있다. 김희재와 함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정동원이다. 김희재는 “동원이가 얼마 전에 집에 놀러 와서, 현장 분위기나 연기하면서 어려운 게 없냐고 묻더라고요. 동원이는 제가 어릴 때 걷던 길을 걸었고, 같은 음악을 해서 그런지 형으로 든든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고충이 있을 때 들어주고 싶은 동생이죠. 동원이는 얼굴이 배우상이에요. 그런 동원이를 보면 10년 뒤에는 멋진 배우가 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희재는 드라마 이후 다시 가수로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노래를 기다렸을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아직 곡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음악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드라마에 도전하는 동안 가수의 모습을 보고 싶으셨을 텐데, 가수 김희재를 보고 싶으셨던 분들은 힘든 기간이셨겠다 싶어요. 그 기다림을 조금이라도 채워드리고 위로받을 수 있게 해드리기 위해 다양한 곡을 컨텍 중이에요. 앨범을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월 안에는 좋은 앨범으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신통력을 지닌 열혈 여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김희재는 고슬해와 함께 강국파출소에 근무하며 순찰 파트너로 사건을 해결하는 순경 이용렬 역을 맡았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