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인기몰이…제2 ‘굿닥터’ 예약

입력 2022-07-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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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박은빈(가운데)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ENA

천재 자폐 변호사 활약 그린 법정물
2회 만에 화제성 1위·넷플 국내 2위
자폐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해 2회 만에 각종 화제성 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특히 5살에 자폐 진단을 받은 뒤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성장 과정을 그리면서 장애를 가진 인물을 섬세하게 그리고 그에 대한 편견을 깬다는 호평을 끌어내면서 사회적인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라마는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우영우가 대형 로펌의 신입으로 입사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평소에는 어수룩하지만, 법정에서는 “이의 있습니다!”를 당당하게 외치며 천재성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을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가기 힘든 모습으로 묘사한 것과 다르다.

자폐 관련 자문위원인 김병건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가 캐릭터 디자인 작업부터 참여해 이야기를 완성한 덕분이다. 연출자 유인식 PD와 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는 핵심 요소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담기 위해 제작 초기인 지난해 여름부터 김 교수와 1년간 긴밀하게 소통해왔다.

김병건 교수는 6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자폐증을 가진 미국의 유명한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등을 모델 삼았다”면서 “법정에서는 자신 있게 말하되,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폐적인 특성을 나타내도록 연기의 톤을 나눴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나오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들은 드라마 방송 이후 각종 SNS를 통해 “희망을 느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 교수는 “나 또한 장애를 겪은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서 “많은 장애 가족들이 드라마를 통해 힘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심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OTT 콘텐츠 추천 사이트 키노라이츠의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한국 2위에 올랐다.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6월 5주 차(6월 27일∼3일) 차트에서는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

드라마는 웹툰으로도 제작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제작돼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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