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측 “이주영 감독이 ‘안나’ 수정 거부…감독판 공개할 것”[전문]

쿠팡플레이 측이 ‘안나’ 이주영 감독의 입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쿠팡플레이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하였다”라고 주장하며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쿠팡플레이는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안나’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를 통해 “현재 공개되어 있는 6부작 형태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독으로 편집한 현재의 6부작 ‘안나’에서는 이주영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내가 전달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하며, 아울러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방 편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하 쿠팡플레이 입장 전문

지난 8월 2일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하였습니다.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되었습니다.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입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