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오늘(6일)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에선 과거 딸을 잃어버렸던 경철(박인환 분)과 학대를 받다가 버려져 입양됐다고 알고 있던 수정(박지영 분)이 친부녀 사이임이 밝혀진다. 경철의 손자 현재(윤시윤 분)와 수정의 딸 미래(배다빈 분)가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터라, 후폭풍이 거세질 예정이다.
수정에게 어린 시절은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불쾌한 기억이다. 수정은 엄마 미영(이주실 분)이 ‘낙서’라 불렀던 팔 문신까지 하고 버린 부모를 평생 증오하고 원망했다. “학대까지 할 정도면 인성파탄자일 것”이라고 생각해, 찾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핏줄이 보고 싶은 마음은 평생의 숙제처럼 그녀를 괴롭혔다.
그럼에도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건 자신을 버린 부모를 눈앞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수정을 위해 딸 미래가 나섰다. 흔들리는 엄마에게 “뭐든 정면으로 마주 봐야 한다. 엄마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북돋은 것. 수정이 실종자 센터에 유전자를 등록하면서 친부를 만났고, 친부는 경철이었다.
관련해 공개된 사진 속 수정의 눈엔 원망스러움이 가득하다. 애절한 슬픔으로 말조차 꺼내지 못한 듯한 경철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수정은 경철을 향해 “아주 행복하게 사셨네요?”라며 날 선 한마디를 던져 원망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오늘(6일), 경철과 수정은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낼 예정이다. 50년 전 딸을 잃어버린 후 한시도 잊지 않고 생일에는 편지를 쓰고 실종자 센터를 찾았던 경철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수정은 딸을 찾으려 새겼던 문신조차 학대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달픈 경철이 굳게 닫힌 수정의 마음을 풀 수 있을지, 무엇보다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게 이 사실이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37회는 오늘(6일) 토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