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감독 “이지은, 노래 너무 잘할까봐 걱정” [27th BIFF]

입력 2022-10-08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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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감독 “이지은, 노래 너무 잘할까봐 걱정” [27th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극 중 이지은이 가창하는 자장가에 대해 언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 오픈토크에서 “촬영 전 배우들과 대본 리딩을 했는데 그 장소에서 실제로 이지은 배우가 자장가 노래를 불렀다. 들으면서 노래를 너무 잘해버리면 관객들이 아이유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지은도 노래를 어느 정도 잘할지 못할지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 하지만 의식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해 안심했다”며 “촬영 현장에서 이지은이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하니 아이가 울음을 멈췄다. 대단하다 싶었고 감동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지은은 “내가 연기한 소영은 영화 내에서 무심한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성이에게 사랑이 있는 상태”라면서 “우성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재워주고 하는 과정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부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은 “제1의 청자였다. 앵글을 맞추느라 테이크를 여러번 갔다. 촬영이 길어지고 테이크가 많아지면 힘들 법도 한데 이지은의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하고 찍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이지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출작으로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11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 연출)다.

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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